포스코건설, 올해 리모델링 2조원 수주 임박…향후 전망도 '청신호'
올해 현재까지 리모델링 1조8846억원 수주
리모델링 조합 증가 추세…수주 규모 커질 듯
공개 2022-10-05 17:14:56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포스코건설이 올해 리모델링 부문에서 수주액 2조원 기록을 눈앞에 둔 가운데 향후 전망도 밝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증가하면서 시장 자체가 확대됨에 따라, 이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는 포스코건설이 수주할 수 있는 '먹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 사옥. (사진=포스코건설)
 
5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명일중앙하이츠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 3일 총회를 열어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9일 신반포 청구아파트 리모델링에 이어 연달아 수주를 기록하며, 올해 리모델링 부문에서만 1조8846억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또한 누적 수주 단지가 총 30곳에 달하게 됐으며, 이는 업계 1위 기록이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송파구 잠실현대아파트, 경남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등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돼 있어 올해 리모델링 부문 누적 수주액은 2조원을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4년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경쟁사들과 달리 이른 시기에 만들었고, 올해는 '1기 신도시 수주추진반'을 신설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에 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리모델링 전체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1기 신도시에서도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어 포스코건설의 향후 수주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마친 단지는 지난해 12월 전국 94곳에서 지난달 133곳으로 41.5% 증가했다.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등 1기 신도시에서도 향후 발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애초 1기 신도시는 평균 용적률이 169~226% 수준이어서 재건축사업 추진이 힘든 것이 현실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공약에 따라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정부의 8·16 부동산대책을 보면 1기 신도시 재건축 마스터플랜 수립 시점이 오는 2024년으로 명시돼있다. 또한 공약 이행 시기, 규제 완화 세부안 등 구체성이 떨어짐에 따라 1기 신도시 내의 재건축 기대감은 전에 비해 식은 분위기다. 이에 재건축 연한(30년)이 다다랐음에도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1기 신도시 수주추진반' 등을 중심으로 향후에도 리모델링 수주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1기 신도시에서 향후 발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해당 지역 리모델링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전국적으로도 주요 리모델링 단지들을 수주해 앞으로도 사업을 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