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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이자비용률 상승 전망에…수익성 우려
조달비용 증가 추세…대손불확실성도 리스크
공개 2022-10-05 13:48:16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현대카드가 수익성이 줄어든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률과 대손비용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비용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이 1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1806억원 대비 14.0%(253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99억원에서 1972억원으로 10.3%(227억원) 줄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8%에서 0.4%p 떨어진 1.4%로 나타난다.
 
지난 1월부터 우대가맹점에 대한 가맹점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카드손익률이 저하된 가운데 판매관리비 규모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다.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이 커져 수익성 하방 압력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현대카드의 올 상반기 이자비용률과 대손비용률은 각각 1.9%, 1.5%로 지난해보다 0.1%p씩 상승했다. 조달비용 규모는 1592억원, 대손비용은 2086억원 수준으로 나타난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현대카드는 6월 기준 차입부채 합계가 17조5172억원으로 확인되는데, 이는 지난해 차입부채 규모인 15조7142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구체적으로 회사채(액면금액 기준)가 10조7795억원으로 61.5% 비중을 차지했고 유동화차입금 3조4564억원(19.7%), 기업어음(CP) 2조2100억원(12.6%), 일반차입금 1조712억원(6.1%) 등으로 나타난다.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시하는 현대카드 회사채 2년 만기의 평가금리는 지난달 20일 기준 4.957% 수준으로 확인된다. CP 발행에 대한 평가금리는 2년물이 4.31%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신규 카드채 발행금리가 올라 이자비용 부담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운용금리는 조달금리 상승만큼 연동되어 오르기 어렵기 때문에 전반적인 운용수익률이 저하될 가능성이 따른다.
 
또한 법정 최고이자율이 반복적으로 인하되면서 제2 금융권도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 카드론을 비롯한 대출성 카드자산 관련 이자이익 규모의 성장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신규 카드채 발행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향후 이자비용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다”라면서 “이자비용률과 대손비용률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수익성의 주요 위험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차입금리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대손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점은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요소다”라면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확대로 올해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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