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마이데이터 활용 사업 확대…투자자 붙잡기 기대
신용점수 관리 서비스에 공모주 정보 제공 서비스까지…마이데이터 사업화 적극
공개 2022-10-04 18:48:14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에 이어 공모주 정보제공 서비스까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증시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는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인 '공모주 투자플래너' 서비스가 개시됐다. 증권사별로 흩어진 공모주 청약 관련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은 공모주 청약 일정과 실시간 청약 경쟁률을 조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균등배정에 따른 예상 배정 수량도 파악할 수 있다. 또 금융마이데이터를 통해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을 청약할 증권사 계좌로 모을 수 있고 증권사별 중복 청약도 방지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증권사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취득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이를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자산 및 신용관리를 돕는 서비스를 뜻한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통합자산조회 서비스, 투자진단 서비스,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 등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 공모주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출시하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6월에는 국내주식, 해외주식, 자산관리 등 3개로 나눠져 있던 애플리케이션(앱)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투자자 편의성 제고 및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꾀하기도 했다.
 
최근 금리 상승, 경기 침체 등으로 증권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증권사들은 수익성을 방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증권업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상반기 실적보다 부진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실적 부진이 2023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됐다.
 
이러한 가운데 증시 부진 및 토스증권, 카카오증권 등의 가세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 사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여러 증권사들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개편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향후 고객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신규 먹거리를 창출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앞으로도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