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엔젯, 잉크젯 프린팅 기술력 기반 코스닥 노크
우량 고객사 확보…'A'등급으로 기술특례상장 노려
코로나에도 매출 성장 지속…작년 흑자 전환
공개 2022-10-06 06:00:00
[IB토마토 김수정 기자] EHD(전기수력학) 잉크젯 프린팅 및 코팅을 주요사업으로 한 엔젯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엔젯 매출의 대부분은 EHD 잉크젯 프린터 및 코터 제품의 판매에서 발생한다.
 
EHD 잉크젯 프린트 헤드의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EHD 잉크젯 프린팅 및 코팅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로 핵심 부품인 EHD 잉크젯 프린팅·코팅 모듈과 노즐, 잉크,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등 프린팅과 코팅에 사용되는 차별화된 부품과 시스템을 제조·판매한다.
 
안정적으로 고객사를 확보해둬 코로나19 영향도 크게 받지 않고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진=엔젯 증권신고서)
 
EHD 잉크젯 프린팅 솔루션 기반 안정적 수익 구조
 
엔젯의 매출의 90%는 EHD 잉크젯 프린팅 솔루션에서 발생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당 부문의 매출액은 1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까지 'EHD 잉크젯 프린팅 솔루션', 'EHD 코팅 솔루션' 부문에서 절반씩 매출이 발생했으나, 작년을 기점으로 EHD 잉크젯 프린팅 솔루션 사업의 비중이 커졌다. 이와 함께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0% 정도로 확대됐다. 
 
코로나19 이후 매출 추이를 보면, 지난 2020년 33억원에서 이듬해 100억원을 넘겼으며, 올해는 6개월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B2B 회사 특성상 대형 고객사와 협업관계에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는데, 엔젯의 경우도 특정 고객사로부터 매출이 작년부터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B'로 표기한 고객사 매출이 작년 2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5억원으로 뛰었다. 
 
미래에셋증권 등 주관사단은 "2022년 반기의경우 주요 고객사 등에 대한 수주량 증가로 인하여 전기 대비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매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엔젯은 지난 2019년, 2020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작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소재 부품 전문기업에 대한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아 기술평가특례 상장 자격으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0억원으로 두배 성장했다. 엔젯과 주관사단은 올해 연간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이익 규모가 6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B2B 기업인 탓에 매출채권 회수 지연에 따른 위험이 있다. 상대적으로 우량 거래처를 확보해 매출채권 회수가 늦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거래처 사정에 따라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매출채권 회전율은 2019년 2.35회, 2020년 6.01회, 2021년 12.17회, 2022년 반기 16.17회로, 업종 평균 매출채권회전율인 4.67회를 상회하고 있다.
 
eMicroJet Printer(사진=엔젯 홈페이지)
 
공모희망가 1만2000~1만5200원…결손금 일부 해소
 
공모희망가는 1만2000~1만5200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210만주로, 신주 전량을 공모한다. 공모한 신주에 기존 발행주식수 835만7785주와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분 6만3000주를 더해 총 1052만785주로 늘어나 결손금 일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누적 손실 발행으로 올 상반기 기준 약 400억원의 결손금이 있다.
 
IPO 모집 총액은 공모희망가 상단 기준인 252억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엔젯은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운영 자금에 보탠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수출 저변 확대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세부 사용계획을 보면, 시설 투자에 139억원을, 인력 채용 등 운영자금에 60억원을, 연구개발과 해외 진출에 각각 25억원, 26억원을 배정했다.
 
이달 2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