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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운전자본 부담에도 양호한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상반기 총차입금 1조3833억원…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
수익창출력 우수해…재무부담 점진적 완화 예상
공개 2022-10-04 17:14:38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LS(006260)그룹의 전선사업 계열사 LS전선이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됐지만, 안정적인 수익창출능력에 힘입어 현금흐름 통제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4일 LS전선의 제27-1, 27-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정기평가를 통해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했다.
 
LS전선의 총차입금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1조38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총차입금(1조346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기동 가격 상승과 해외 턴키 프로젝트 매출 증가에 따라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된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약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토지 재평가 등으로 2020년 270.2%였던 부채비율을 올해 상반기 249.5%로 개선했지만, 자체 현금창출력이 제한적인 해외 자회사에 대한 지급보증(4156억원)과 출자를 통한 재무적 지원이 잠재적 부담요소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그럼에도 업계는 LS전선이 수익창출능력을 기반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2020년 3조2843억원(별도기준)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조1357억원으로 급격히 상승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2조3838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1593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93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전기동 가격과 환율 변동, 해외 수주여건 등 변동성이 내재돼 있으나, 2조4113억원의 확대된 수주잔고, 제품포트폴리오·지역다각화에 기반한 회사의 사업경쟁력을 감안하면 현 수준의 영업실적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회사의 연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이자비용은 4배 이상이며 상반기 기준 토지·건물 장부가액은 약 8700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 권혁민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저케이블 투자 등 자금소요 등을 감안하면 재무적 측면에서 당분간 현 수준의 다소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주요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이 지난 4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돼 추가적인 운전자본부담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점차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