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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캐피탈, 기업금융 쏠림에…안정성 우려
기업금융 비중 70%로 확대…사업안정성에 부정적 요인
공개 2022-09-28 10:33:03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애큐온캐피탈이 올해 상반기 총채권에서 차지하는 기업금융 비중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액여신 비중이 높기 때문에 사업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8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은 올 상반기 기준 총채권이 3조5584억원이다. 이 가운데 일반대출이 3조702억원이고 할부가 1618억원, 리스 3073억원으로 확인된다.
 
일반대출에서는 기업금융이 2조4939억원, 가계금융이 5056억원이다. 그간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는데 이번에 총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1%로 상승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기업금융은 기업일반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PF대출 등으로 구성되는데 기업일반대출이 1조2171억원이고 PF대출이 8239억원, 개인사업자대출이 4519억원으로 집계된다.
 
기업금융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2017년 40.5% 수준에서 2018년 46.4%, 2019년 54.4%로 상승했으며 이후 2020년 58.9%, 2021년 68.5%로 올랐다.
 
회사는 기업금융을 바탕으로 수익기반을 확대하면서 양호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건당 규모가 큰 기업여신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사업안정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거액여신 규모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총채권 내에서 50억원 이상 여신의 비중이 37.5%로 다소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대손비용과 투자자산관련손익의 변동성이 높다는 점도 주요하게 언급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익자산 확대로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했지만 대손준비금 적립도 커지면서 이를 감안하는 조정 ROA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조정 ROA는 상반기 1.1%로 지난해 동기인 1.6%에서 0.5%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747억원 수준으로 나타난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거액 기업여신의 대손 추이와 투자금융 부문의 실적에 따라 이익변동성이 다소 높은 편이다”라면서 “건당 규모가 큰 기업여신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사업안정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경기 변동에 따른 저하 가능성이 상존한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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