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TYM, 순차입금 증가…유동성 대응능력 '양호'
올해 상반기 기준 순차입금 1928억원 기록
현금성자산 345억원 보유 등 대응력 갖춰
공개 2022-09-26 15:12:16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TYM(002900)은 투자 지출을 확대하면서 갚아야 할 차입금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1년 이내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의 비중이 총차입금의 86%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보유한 현금성자산 등 양호한 유동성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사진=한국기업평가)
 
2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TYM의 순차입금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옥 건립을 위한 용산 토지 매입(340억원)과 국제종합기계를 보유한 케이에이엠홀딩스의 비지배지분 매입(550억원) 등으로 2021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591억원 증가한 175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차입금/EBITDA는 3.4배로 소폭 상승했다. 상반기에 판매가 집중되는 농기계사업 특성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채권이 많이 늘어나면서 올해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928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176억원 증가했다. 농기계 업계는 1~2분기 매출 및 매출채권, 차입금이 증가하고, 3~4분기로 갈수록 채권 회수가 높아지면서 매출채권 및 차입금이 감소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단기 상환 부담은 높은 수준이다.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 2274억원 중 단기 차입금의 비중은 86.4%에 달한다. TYM은 단기 차입금을 조달해 금융기관 무역금융,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TYM은 양호한 유동성 대응능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된다. 먼저 올해 6월 말 기준 345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900억원(장부금액 기준) 규모의 재고자산과 유형자산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어 대부분의 금융기관 차입금은 만기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더해 상장사로서의 자본시장 접근성도 긍정적인 요소다.
 
한편, 매출 성장에 따른 운전자본투자와 자본적 지출(CAPEX)로 인한 재무부담은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TYM의 매출은 지난 2019년 6174억원에서 2020년 7133억원으로, 또 2021년 8415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69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재고자산 및 매출채권이 늘어나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용산 사옥 건설 및 미국 생산설비 확충 등 신규 투자도 계획 중임에 따라 재무부담 확대는 일부분 불가피해 보인다.
 
서강민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TYM은 미국 시장의 수요 증가로 당분간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환율 효과,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분산 효과 등을 고려할 때, EBITDA 마진은 6%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옥 건설, 해외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이 예상되나, 개선된 현금흐름 하에서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