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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캐피탈, 부동산 침체에…변동성 우려
자본·이익규모 대비 건당 취급액 높은 것으로 평가
공개 2022-09-22 11:13:14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한국자산캐피탈이 부동산 관련 여신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을 이뤄온 가운데 건전성 부문에서는 신용집중에 따른 위험으로 잠재적 변동성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특히 자본이나 이익 규모 대비 건당 취급액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부동산경기 침체로 자산 가치가 하락할 경우 여신 회수가 힘들어지면서 건전성 지표 역시 빠르게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영업자산은 6281억원으로 지난해 말 5107억원에서 23.0%(1174억원) 증가했다.
 
영업자산 구성은 기업금융이 6106억원(97.2%)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수익권유동화 등이 4689억원(74.7%), 부동산PF가 1417억원(22.6%)으로 나타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취급하고 있는 영업자산이 일부 메자닌과 수익증권 투자를 제외하면 부동산사업 관련 담보대출과 부동산PF에 몰려 있는 셈이다.
 
이는 회사가 속해 있는 MDM그룹이 부동산시행사와 부동산신탁사, 부동산금융사 등 부동산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한 종합부동산금융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자산에서 수익증권 담보대출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이익에 수익권이나 질권을 설정해 시행사에 대출을 실행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기초자산 성격을 감안하면 부동산PF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특히 한국자산캐피탈의 경우 사업이익 실재성 확보를 위해 회계법인 실사 등을 거친 여신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건당 취급액이 회사의 자본이나 이익규모에 비해 큰 편으로 평가되면서 신용집중 위험 우려가 제기된다. 부동산경기가 부진하게 될 경우 거액 여신 회수가 힘들어질 수 있으며, 일부 여신에서 발생한 부실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 기준 한국자산캐피탈의 자기자본은 314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확인된다. 반면 건당 평균 취급액은 약 109억원으로 나타난다.
 
동영호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엠디엠 계열의 사업노하우 등이 공유되며 자산관리 능력도 개선되는 추세”라면서도 “경기 변동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여신 포트폴리오의 높은 집중도 위험으로 사업안정성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평가했다.
 
또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연체나 부실자산이 없어 건전성 지표는 우수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영업자산 내 부동산 관련 여신 비중이 매우 높다”라면서 “내부 관리한도 등 리스크 관리가 미비한데, 자산규모 확대 시에는 그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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