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데다 부동산관련대출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둔화되고 부동산 업황이 위축되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2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가 2018년 말 2조3908억원에서 2021년 말 6조1787억원으로 늘면서 가파른 외형 성장을 보이고 있다.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도 3.4%에서 5.2%로 높아졌다.
2019~2021년 평균 순이자마진(NIM)도 9.6%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총자산이익률(ROA)도 2018년 2.9%, 2019년 3.8%, 2020년 1.7%, 2021년 2.1%로 해마다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다만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웰컴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액은 2018년 1조1256억원에서 2021년 2조1388억원으로 늘었다. 개인신용대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연체율이 2018년 2.3%에서 2021년 4.0%로 높아지는 등 건전성 지표가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은 다른 금융권과 비교해 차주의 신용도가 열위에 있는 데다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다. 이에 코로나19 여파로 개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관련대출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2022년 6월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PF대출 규모는 6360억원으로 총여신의 11.0% 수준이다. 2019년 말(1902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어 PF대출 부실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PF대출의 건전성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수년간 부동산관련대출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해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른 민감도가 높다"라며 "금리 상승 및 인플레이션에 따른 부동산 업황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할 때 자산건전성 저하 여부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