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탑머티리얼, 전극·양극재 제조 통해 본격 도약
국내 유일 2차전지 토탈 솔루션 제공
전극·양극재 확장으로 본격 성장 기대
공개 2022-09-08 06: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탑머티리얼이 2차전지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 진출에 나섰다. 자신들이 직접 개척한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을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삼으로면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극과 양극재 제조로 사업 영역을 확대,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엔지니어링은 2차전지 공급사슬(Supply chain)에서 탑머티리얼이 개척한 새로운 영역으로 생산라인 전체 공정에 대한 장비를 공급, 설치와 시운전 등까지 한 번에 공급하는 턴키 프로젝트이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재 현금창출 역할을 맡고 있다.
 
전극 제조공정. (사진=탑머티리얼 증권신고서)
 
2차전기 핵심소재인 전극소재는 오랜 기간 기술을 축적해 온 분야로 수년간 유럽, 미국 등 해외 배터리 제조업체들에게 판매하면서 고객을 확보해왔다. 지난해부터 91억원을 투입해 아산산업단지에 2공장을 올해 4월 완공, 매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양극재 사업은 탑머티리얼의 미래 주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신규 분야다. 기존의 하이니켈계 양극재와는 차별화되는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한 망간계 재료를 친환경 공법으로 생산하는 하이망간계 코발트 프리 양극재(LMNO, LMRO)를 연구개발 중이다.
 
하이망간계 코발트 프리 양극재(LMNO, LMRO)는 ▲고용량 ▲저가격 ▲높은 안전성 ▲친환경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구체에 의존하지 않는 나노밀링 단일결정 방식의 공정을 채택해 친환경적이고 제조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탑머티리얼은 이 제품이 현재 시장을 대표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의 단점을 보완할 차세대 양극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수출 중심…우수한 영업실적 기록 중
 
(사진=탑머티리얼 증권신고서)
 
이들이 보유한 2차전지 솔루션 경쟁력은 경영성과를 통해 나타났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해외 업체와의 계약 지연과 업무 진행 어려움으로 영업실적 부진을 겪었으나 지난해 화상회의 등 대체 회의수단이 일상화 되자 지연됐던 계약이나 업무가 진행됐고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
 
실제 2019년 매출 207억원과 영업이익 24억원에서 2020년 매출 67억원과 영업이익 5억원으로 줄었으나 2021년 매출 319억원과 영업이익 48억원으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올해 반기 매출 378억원과 영업이익 83억원으로 영업실적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비중을 보면 시스템 엔지니어링이 93.54%, 전극은 1.51%, 상품매출은 1.05%, 기타는 3.9%를 나타내고 있는데 아산산업단지에 있는 2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전극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지표 역시 매우 우수하다. 올 6월 말 기준 유동비율 332.95%, 부채비율 29.83%, 차입금의존도 7.71%, 이자보상비율 201.52배로 2020년 기준 업종(한국은행 기준 기타 전기장비) 평균보다 양호하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좋아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으로 재무안정성을 관리하기 쉬우며 특히 기업공개(IPO) 모집자금이 유입을 앞두고 있기에 당분간 안정적인 수준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PER 29.30배 적용…예상 시총 2157억~2396억원
 
(사진=탑머티리얼 증권신고서)
 
탑머티리얼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로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는 10만주로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구주주 매출 물량은 없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엔시스(333620), 티에스아이(277880), 대보마그네틱(290670), 코윈테크(282880)로 선정했으며 이들의 순이익과 주식 수, 주당순이익, 기준주가 등을 통해 평균 PER 29.30을 산출했다.
 
이를 탑머티리얼의 당기순이익과 주식 수, 주당순이익에 반영해 주당 평가가액을 3만7885원으로 확정, 할인율 20.81~28.73%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2만7000~3만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탑머티리얼은 540억~600억원으로 모집할 수 있으며 시설과 운영자금, 채무상환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시설은 충남 아산에 확보한 제2공장 부지에 월 100톤 생산규모의 제1기 양극재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고 2023년에는 제2기 양극재 생산라인에 투자를 단행한다. 클린룸 등 시설자금에 109억원, 공정설비에 322억원 투입을 예상하고 있다.
 
운영비는 양극재소재 사업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활용되며 우수인재 확보와 기업설명(IR) 강화, EPR 시스템을 고도화, 아산2공장 생산인력 확보 등에도 쓰인다. 또한 고정비 감소와 재무안정성 강화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빌린 연이율 1.5%의 대출도 상환할 계획이다.
 
탑머티리얼은 27~2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4~5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은 10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