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모델솔루션, 코스닥 진출로 중장기 성장 발판
첨단 시제품 제작…다양한 산업군 고객사 보유
내부기능·사업영역 확장 완료…커지는 성장 기대감
공개 2022-09-05 06: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고부가가치 첨단 프로토타입 제작기업 모델솔루션이 코스닥 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는 등 성장 가속화에 나섰다.
 
(사진=모델솔루션 홈페이지)
 
모델솔루션은 컴퓨터 수치 제어 가공기술과 후공정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전방산업의 제품 개발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디자인 프로토타입(최종 제품 수준으로 검증하기 위해 제작되는 시제품)’, ‘기능성 프로토타입(고부가가치 제품의 부품 또는 제품 목적으로 제작되는 시제품)’, ‘사출성형 프로토타입의 생산과 소량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직계열화 완성을 위해 위탁생산을 신규 사업부로 편입시켰다.
 
이들의 강점은 초고품질과 경쟁사 대비 빠른 납기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디자인 프로토타입의 경우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기업들과 거래하며 720개 이상의 누적 고객, 500여 개 이상의 경상거래 고객 포트폴리오를 축적해 왔다.
 
더구나 시장규모가 큰 소비재 산업부터 고부가가치 CE 분야까지, 성장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에서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다양한 산업과 기업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는 특정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견조한 수익성…10% 넘는 영업이익률
 
모델솔루션 수익성 지표. (사진=모델솔루션 증권신고서)
 
모델솔루션은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삼성전자(005930), LG(003550), 현대자동차(현대차(005380)), 기아자동차(기아(000270)), 현대카드 등 국내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영업실적으로 이어졌다.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9년 613억원, 2020년 556억원, 2021년 61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해외매출이 줄어든 탓에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9.3% 줄었지만 2021년 포트폴리오는 국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매출은 9.9%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9년 91억원, 2020년 68억원, 2021년 89억원으로 매출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으며 영업이익률은 2019년 14.8%, 2020년 12.2%, 2021년 14.6%로 우수한 상태를 지속했다.
 
올해의 경우 해외 고객사들의 주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상반기 매출은 323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 2.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4%였다.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모델솔루션의 재무안정성 역시 안정적인 수준이다. 올해 6월 말 유동비율 317.4%, 부채비율 79.8%, 차입금의존도 28.4%로 업종 평균(2020년 특수 목적용 기계 기준)보다 우수하다. IPO 공모자금이 유입될 경우 관련 지표들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PER 33.29배 적용…240억~270억원 모집
 
(사진=모델솔루션 증권신고서)
 
모델솔루션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00만주로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는 2만5607주를 제외한 97만4393주가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구주주매출은 없다.
 
대표 주관사 KB증권은 유사회사로 프로토 랩스(Proto Labs Inc)와 머티리얼라이즈(Materialise NV)를 선정했으며 이들의 당기순이익과 상장 주식 수, 적용주가 등을 통해 적용 PER 33.29배를 산출했다.
 
여기에 모델솔루션의 최근 4개 분기(2021년 3분기~2022년 2분기) 당기순이익을 합한 적용 당기순이익을 더해 적정시가총액을 구한 뒤 적용 주식 수를 계산해 주당평가가액을 4만189원으로 결정했고 할인율 32.82~40.28%를 반영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2만4000~2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모델솔루션은 IPO를 통해 240억~270억원을 조달하게 되며 이 자금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성장 동력 마련에 사용될 예정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 사업 설비 고도화와 CM사업부 설비 투자, 스마트팩토리 구축, 디자인·연구개발, 플랫폼 내재화와 강화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쓰이고 해외 영업거점 확대를 위해서도 자금이 투입된다. 또한 산업은행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상환도 계획돼 있다.
 
모델솔루션은 오는 19~2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26~2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은 10월 중으로 예상된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