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오픈엣지, 세계 최초 ‘AI 반도체 IP 플랫폼’ 보유
영업손실 지속 중…매출 성장은 가속
연구개발 집중…시너지 위한 M&A 고려
공개 2022-08-31 06: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반도체 설계자산 기술력을 앞세워 코스닥 시장 진입을 노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자산 기술 고도화를 통해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 기술을 자율주행자동차, 보안카메라 등과 같은 엣지 환경에서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반도체 설계 지적재산(IP)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세계 유일의 통합 AI 반도체 설계자산 IP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토털 메모리시스템 IP 솔루션. (사진=오픈엣지테크놀로지 증권신고서)
 
전력과 면적 효율성이 높은 엣지 환경용 신경망 처리장치 ‘신경망처리시스템(NPU)’과 ‘고성능 토털(Total) 메모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고성능 토털 메모리 시스템’과 ‘AI 플랫폼 IP’라는 통합된 IP 솔루션이 만들어내는 추가적인 시너지가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차별화 경쟁력으로 평가 받는다.
 
반도체의 핵심 설계도라 할 수 있는 IP를 제작해 팹리스 업체에 공급하며 라이선스 요금과 IP가 적용된 반도체칩 양산에 따른 러닝 로얄티(Running royalty)를 받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IP 라이선스 수수료(Fee)의 비중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업력이 쌓일수록 로열티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로열티와 IP 라이선스 수수료의 매출 구성이 50:50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목표로 삼고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영업손실 지속…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 노크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영업실적 추이. (사진=오픈엣지테크놀로지 증권신고서)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를 통해 코스닥 진입을 노리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영업실적 성과가 미흡한 상황이다.
 
실제 2019년 매출 12억원과 영업이익 -32억원, 2020년 매출 11억원과 영업이익 -78억원, 2021년 매출 52억원과 영업이익 -103억원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IP 수주 증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높은 연구개발비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도 계속 늘어났다.
 
올해 반기 매출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소폭 적자폭을 줄였다.
 
적자지속으로 인해 2020년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업종 평균보다 나쁜 수준을 유지했으나 2021년 유상증자로 인해 크게 개선됐다. 올해 6월 말 유동비율은 212%,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49%와 15%로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는 중으로 IPO를 통한 모집자금이 유입될 경우 관련 지표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향후 인공지능 서버, 사물 인터넷, 5G 무선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보유하고 있는 IP 솔루션을 접목, 영역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적용 PER 38.52배…545억~655억원 공모 예정
 
(사진=오픈엣지테크놀로지 증권신고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총 공모 주식 수는 363만6641주로 구주매출 물량은 53만6641주(공모주식의 14.76%)이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는 22만주를 제외한 341만6641주가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대표주관사 삼성증권(016360)은 국내에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유사한 회사가 없다는 이유로 해외의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Cadence Design Systems), 시놉시스(Synopsys), M31 테크놀로지(M31 Technology Corporation)를 유사기업으로 선정, 이들의 순이익과 상장 주식 수, 주당 순이익, 기준주가 등을 통해 적용 PER 38.52배를 산출했다.
 
여기에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2024년과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과 할인율, 2024년과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재가치 등을 구해 적용 PER를 반영, 주당 평가가액을 2만2744원으로 확정했으며 평가액 대비 할인율 21.06%~34.05%를 계산해 희망공모가액 밴드를 1만5000~1만8000원으로 계산했다.
 
예상되는 총 모집금액은 545억~655억원이며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연구개발과 운영자금으로 이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주력인 시스템 반도체 IP 개발업의 핵심은 IP 선행개발을 통해 고객사보다 상당 기간 앞서 축적한 핵심 기술 노하우와 미리 검증된 IP 제품을 공급해야 하며 현재 보유한 제품의 연구개발과 IP 파이프라인 확대에 대한 자금 수요가 있는 상황인 만큼 공모자금 유입은 향후 안정적인 매출 유지와 성장 가능성 높이는 장기 연구개발 자금 투입에 쓰인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력 사업과 시너지가 나는 기업 인수합병(M&A)이나 IP 파이프라인 인수도 준비하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며 15~1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