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리퍼블리싱 특화 밸로프, 스팩 통해 코스닥 진출
리퍼블링 시장 공략…다양한 장르 확보로 실적 성장
플랫폼과 지역 확장·신규게임 통해 리퍼블리싱 선도
공개 2022-08-29 06: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과거에 이미 서비스했던 게임을 다시 출시(퍼블리싱)하는 ‘리퍼블리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밸로프가 교보9호스팩(331520)으로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섰다. 신작게임 출시보다 리스크(위험)가 적은 리퍼블리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장르·플랫폼·엔진을 경험한 개발자들을 바탕으로 해당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밸로프는 PC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퍼블리싱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성장동력은 리퍼블리싱(Re-publishing) 사업이다. 확보한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타이틀을 보유해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부분의 채널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밸로프 리퍼블리싱 주요 라입업. (사진=밸로프 IR BOOK)
 
사업구조는 게임 개발사들이 개발한 PC·모바일 게임에 대해 국내외 독점 판매권을 양수하고 이와 관련해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유료 서비스 개시 이후 로얄티(Running Royalty)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 운영하고 있다.
 
축척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에 대한 시장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의 발굴, 기획, 개발, 출시, 마케팅 등을 진두지휘하며 퍼블리싱까지 담당한다.
 
특히 현재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인 리퍼블리싱은 투자비용과 리스크 최소화, 안정적인 운영 측면에서 신작게임 출시보다 강점을 갖고 있으며 게임 IP(지적재산) 홀더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라는 평가다.
 
밸로프는 한국과 중국(상하이, 북경), 일본, 홍콩, 필리핀, 대만에 법인과 게임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550만명의 글로벌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틀란티카’, ‘이카루스’, ‘로스트사가’, ‘컴뱃암즈’ 등 16개 PC 온라인 게임과 ‘이카루스M’, ‘영웅 for Kakao’, ‘Blade2’, ‘영웅의 군단’, ‘3P2K’, ‘Fantasy War tactics R’ 등 8개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런칭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 보유…영업실적 꾸준히 개선 중
 
밸로프 영업실적 추이. (사진=밸로프 IR BOOK)
 
밸로프는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내고 있다. 매출의 경우 2019년 142억원, 2020년 180억원, 2021년 196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019년 -24억원에서 2020년 19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2021년 17억원을 거두며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41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34.1%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유지 중이다.
 
밸로프는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에도 새로운 플랫폼 런칭과 신규 지역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원을 창출해 실적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신규 게임확보를 위해 다양한 매체와 커뮤니티를 활용, 지속적으로 국내외 게임 개발사 발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영업실적이 좋아지면서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상황이다. 2019년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2020년 흑자전환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유동비율은 381.64%, 부채비율 35.89%, 차입금의존도 0%, 이자보상배율 662.18배, 당좌비율 381.64%로 업종평균보다 훨씬 우수한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IPO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고려할 때 당분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합병비율 1:48.3570000…유입자금 86억원
 
(사진=밸로프 IR BOOK)
 
교보9호스팩과 밸로프의 합병비율은 1 대 48.3570000이다. 교보9호스팩의 기준주가에 할인율을 반영해 합병가액을 2000원으로 확정했으며 밸로프의 본질가치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1과 5의 비율로 가중산술평균한 가액 9만6714원으로 산정한 결과를 통해 산출됐다.
 
이에 밸로프 주식 1주당 교보9호스팩 주식 48.3570000주가 배정되며 자금은 86억원이 유입될 예정이다.
 
밸로프는 유입자금 전액은 연구개발, 신규사업 투자와 운영비 등으로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5년까지 운영과 마케팅, 신규게임 서버를 위한 인프라에 총 20억원을 투입하고 IP인수와 확보, 메타버스 플랫폼 강화에 56억원을 사용한다. 일본과 북미, 유럽 게임의 소싱을 위해서도 10억원을 배정했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 강화의 경우 밸로프는 2019년부터 ‘VFUN’이란 글로벌 플랫폼의 토대를 구축한 상황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일방문자가 25만명을 넘어섰으며 이후 확보한 게임들이 모두 VFUN에 연동될 경우 일방문자는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형성된 마켓플레이스에 가상 세계 콘텐츠와 가상 세계 경제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밸로프와 교보9호스팩의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달 7일 열리며 같은달 27일까지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합병기일은 10월13일이며 합병신주의 상장예정일은 10월31일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