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PBP1510 특허 획득…기술이전 성과 낼까
미국·일본·호주 등 8개국서 특허 획득
공개 2022-08-24 18:04:41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항체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췌장암 항체신약 후보물질 ‘PBP1510(울레니스타맙)’의 글로벌 가치 획득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기술이전(L/O)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PBP1510의 작용 기전.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23일 PBP1510의 ‘PAUF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 및 이의 용도’ 특허를 싱가포르에 등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대만,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싱가포르 등 8개국에서 특허권을 획득했다.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도 특허 출원을 신청하고 등록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PBP1510은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PAUF)를 중화하는 항체신약이다. PAUF는 또한 종양미세환경(TME)을 변화시켜 생체의 면역체계를 억제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골수유래 면역 억제세포(MDSC)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PBP1510은 이러한 PAUF의 역할을 원천 차단하고 MDSC 유입을 제한해 면역 기능을 다시 활성화한다.
 
PBP1510은 약 2년 사이 임상을 비롯해 혁신신약 가치 획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는 데 성공했으며, 작년과 올 초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지난해 6월부터 프랑스에서 임상1/2a상을 진행 중이고 올해 2월과 6월 스페인, 미국으로부터 IND 승인을 받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PBP1510를 FDA 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패스트트랙은 중증 질환의 치료가 가능하고, 의학적 미충족 수요의 기여 가능성이 있는 신약에 지정되는 프로그램이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약물은 FDA와 각 임상 단계별로 설계에 대한 상담, 조언 등을 공유하고 허가 승인 과정에서 협의할 수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PBP1510은 현재 다수의 기업에서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술이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