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핀텔, 코스닥 상장 통해 ‘B2BC’까지 영역 확대
공공 중심에서 기업·소비자로 사업영역 확대
눈에 띄는 외형성장…아직 영업손실 기록 중
공개 2022-08-23 06: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핀텔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 진출에 나섰다. 영상분석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사업영역을 기존 B2G(기업 대 정부)에서 B2BC(기업 대 기업+기업과 소비자 거래)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요제품은 공공 영상분석 시장을 타깃으로 한 ‘AVAX 솔루션’과 딥러닝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메모리 관리와 시스템 구조를 개편하는 기술혁신을 통해 정확도가 향상되고 적용범위가 넓어진 ‘PREVAX 솔루션’이다.
 
핀텔 주요제품 매출 비중. (사진=핀텔 증권신고서)
 
특히 PREVAX는 교통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 중으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 돌발상황 감지 시스템에 채택됐으며 서울 상암동에 교통흐름에 대응하는 스마트교차로를 설치해 실증에 성공했다. 올해는 고양시에서 메타버스를 적용, 교통흐름 개선 효과를 검증하는 등 지능형 교통체계 (ITS, Intelligent Traffic Systems) 시장에서 교통신호 연계 시스템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핀텔은 GPU 없이 영상을 분석하는 차세대 영상분석 기술인 ‘Pintel Net’을 개발하고 있다. Pintel Net은 공공보안과 교통, 리테일, 주거관리 등 스마트 시티의 전 영역을 아우르고 있는 만큼 기존 정부와 공공기관 중심의 사업영역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 성장세 가파르나 영업손실 지속
 
핀텔 요약 손익계산서. (사진=핀텔 증권신고서)
 
기술성장기업 특례를 적용받아 상장을 추진하는 핀텔은 외형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 수익성에서는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매출을 살펴보면 2018년 10억원, 2019년 26억원, 2020년 49억원, 2021년 82억원으로 매년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9300만원으로 흑자를 낸 것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였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매출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연간 적자 규모를 넘어섰다.
 
기술특례를 통한 상장 기업이라고 해도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IPO시장도 얼어붙은 가운데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손실 지속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핀텔은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내세웠다.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도 그리 좋지는 않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15.25%, 유동비율은 123.53%로 업종 평균(부채비율 72.11%, 유동비율 178.6%)보다 나쁘다. 다만 IPO 공모자금이 유입되면 이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PER 20.50배…공모금액 150억~178억원
 
(사진=핀텔 증권신고서)
 
핀텔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로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는 10만주를 제외한 190만주가 일반공모를 통해 진행된다.
 
상장주관사인 대신증권(003540)은 유사기업으로 셀바스AI(108860)위세아이텍(065370)을 선정했으며 이들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실적을 적용해 PER 20.50배를 산정했다.
 
핀텔은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바탕으로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올해 반기말 현가와 주당수이익, 적용 PER 등을 계산해 주당 평가가액을 1만1263원으로 확정했으며 할인율 20.9~32.8%를 반영해 희망공모가 밴드를 7500~8900원으로 산출했다.
 
이에 IPO를 통해 모집되는 자금은 150억~178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를 기존 AI 영상분석 시장을 강화하거나 확대하고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비과 AI 개발을 가속화할 장비 투자, AI학습 데이터 투자, 영업 조직·판매 채널 확대 등에 활용한다.
 
특히 조달자금의 절반 이상을 스마트시티 내 자율주행 인프라 관련 교통 솔루션 개발·고도화, AI 영상분석 기술과 제품 개발·고도화, 연구인력 확보 등 연구개발비로 투입할 예정이다.
 
핀텔은 다음달 14~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확정한다. 같은 달 20~21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