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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안정성 강점…향후 수익성 회복 기대
비우호적 업황에 상반기 실적 부진…금융시장 안정화 시 수익성 개선 기대
공개 2022-08-19 15:36:41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상반기 비우호적 업황에 고전했던 하나증권이 이익창출능력과 금융시장 안정화 추세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또 위험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건전성 저하 위험이 있지만 지속적인 자본확충이 이뤄진 만큼 손실부담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1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2020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평균 영업순수익 커버리지가 217.5%로 경상적 이익창출능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도 5.8%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보수적인 자산운용 및 리스관리를 통해 이익변동성을 효과적으로 통제해왔다. 특히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산관리오 IB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해 이익구조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하지만 비우호적 업황으로 2022년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1383억4600만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9.8% 감소한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지난해 상반기(11.5%)보다 크게 낮아졌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은 196억3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5.89% 줄었다. IB부문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투자중개부문 실적 감소,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및 주식 운용실적 부진 등의 영향을 받았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다만 하나증권은 보수적 자산운용 기조와 헤지능력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운용실적을 유지해 온 만큼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 운용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대체투자자산의 건전성 관리 부담은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2022년 6월 말 기준 하나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위험노출액) 비율은 224.4%로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위험익스포져 상당부분이 해외대체투자자산으로 이뤄져 있어 가치손상 발생 및 셀다운 지연 가능성 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하나증권은 2020년 이후 위험인수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세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력 확대로 부실위험 대응력이 높아졌다"라며 "안정적 이익창출능력과 하나금융그룹과의 통합적 리스크관리 등을 통해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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