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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배당 수입 증가…'잘 둔 자식 덕'
농협은행 7400억원 배당 지급…보험사는 무배당
공개 2022-08-19 15:44:29
[IB토마토 김수정 기자] 양호한 실적을 거둔 자회사의 배당 여력이 확대되면서 농협금융지주의 배당수입이 제고됐다. 반면, 자회사 자금 지원 확대로 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19일 농협금융지주와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자회사 등으로부터 수취한 배당금은 942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8457억원) 보다 11% 증액된 것이다. 
 
자회사들이 농협금융지주에 지급한 배당금을 살펴보면, 농협은행이 7400억원, NH투자증권(005940)이 1615억원, NH 아문디 자산운용이 120억원, NH농협캐피탈이 285억원 등이다. 
 
농협금융지주의 주된 수익은 자회사로부터 거둔 배당금이다. 자회사들은 작년 보다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작년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은 2016년 이후 실적 악화 및 자본비율 관리부담 등을 이유로 배당하지 않고 있다.
 
자회사의 배당 확대로 지주의 기타영업손익이 개선됐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작년 반기 보다 12% 증가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2018년부터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중심으로 배당수입이 증가 추세"라며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2017년부터 실적 개선이 유지된 결과 배당결의액이 7000억원 이상으로 회복되며 전반적인 배당수입 증가를 이끌었고, NH투자증권 또한 안정적인 이익을 기반으로 배당지급액을 늘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회사 출자도 은행, 캐피탈사, 생보사 및 손보사 대상으로 지속되고 있다.
 
올해 농협은행에 1조2000억원을, 농협생명보험에 6000억원을, NH투자증권에 4000억원을, 농협캐피탈에 2000억원을, NH저축은행에 1000억원을 각각 출자해줬다.
 
자회사 출자로 인해 농협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0.4%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곽수연 애널리스트는 "보험계열사에 대해 유사시 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추가적인 재무지원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진단했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