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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시너지 '기대'
포스코 계열 내 에너지사업 통합 작업
차입 부담 증가…투자자금 확대 가능성
공개 2022-08-16 16:04:46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이 결정되면서 계열 내 에너지사업이 통합됨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양사 모두 기존 차입 부담이 있던 상황이어서 합병법인의 차입금의존도 또한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며, 계획된 투자도 있어 관련 자금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근 합병을 결정했다. 존속법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며, 합병법인의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의 지분율은 70.71%로 예상된다. 오는 11월 주주총회 특별결의 등을 거쳐 2023년 1월1일 합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 계열 내 에너지사업을 통합하게 되며, LNG사업의 통합 시너지와 성장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합병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외 발전, LNG 터미널, 연료전지 등 기존 포스코에너지의 수익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민자발전 사업은 용량요금을 통해 고정비 회수가 가능한 구조이며, 이익기여도가 높은 LNG 터미널 사업도 주요 거래처와의 장기계약에 기반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합병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2년간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올해 1분기 기준 14.3%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합병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익창출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다만 차입 부담은 다소 증가하며, 투자자금 소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자원가격 상승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익 창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지만, 동시에 운전자본 부담도 확대돼 차입금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에너지도 장치산업 특성상 차입 부담이 높은 수준이어서, 합병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차입금의존도나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차입금의존도(연결기준)는 각각 41.4%, 47.9%이며 이에 따라 합병법인의 차입금의존도 추정치는 43.1%다.
 
운전자본 부담은 향후 원자재 가격이 정상화되면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포스코에너지의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현금흐름 안정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그러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2, 3단계 개발 및 신규 광구 탐사 등으로, 포스코에너지는 LNG 터미널 증설 등으로 투자자금 소요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합병법인은 LNG 벨류 체인 확장이나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환을 위한 성장 투자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금 소요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응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합병에 따른 이익 창출 기반 확대와 LNG 벨류 체인 구축에 따른 시너지를 바탕으로 자원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가변성을 완화하고 제고된 이익창출력을 유지, 강화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라며 "또한 합병 이후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 전략과 재무 통제력도 중요한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미얀마 정세 불안 장기화, 전력시장 긴급 정산 상한가격제 시행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