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인선을 위한 후보 등록 마감시간이 임박하면서 최종적으로 누가 수장을 맡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민·관 출신으로 시각이 나뉘는 가운데 무게추가 팽팽한 모양새다.
12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시작했던 제13대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모집 공고가 이날 마감된다.
후보자 물망에는 민·관 출신으로 구분해 언급되고 있는데 먼저 민간 출신으로 오정식 전 KB캐피탈 대표,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 등이 떠오른다.
오정식 후보자는 씨티은행에서 전략기획부 부장, 리스크기획관리본부 본부장, 기업영업본부담당 부행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KB캐피탈 대표를 역임했다.
박지우 후보자는 KB국민카드 마케팅본부 본부장과 부사장을 맡은 바 있으며 KB국민은행에서 고객만족본부 본부장과 영업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KB캐피탈 대표로 활동했다.
여신금융협회 (사진=여신금융협회)
관료 출신 물망에는 위성백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름이 거론된다. 위성백 전 사장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거쳐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예금보험공사를 이끌었다.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후보 등록이 예상되고 있다. 정완규 전 사장은 금융위원회에서 기획조정관과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역임하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증권금융에서 수장을 맡았다.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13년 KT캐피탈 대표를 맡았다. 이후 2015년 KB캐피탈 전무, 2016년 KB캐피탈 경영관리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이외에도 후보 등록 가능성이 있는 대상으로 서준희 전 비씨카드 사장,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등이 거론된다.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 8개 카드사와 7개 캐피탈사 대표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오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3명의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면접 과정을 거쳐 한 명의 단독 후보를 결정한 뒤 회원사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진행해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선임 절차에는 약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장 자리는 2010년 상근직으로 전환된 이후 관료 출신이 대다수 맡아왔다. 민간 출신으로는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대표가 유일하다.
이는 가맹점수수료 문제나 디지털금융 관련 규제, 빅테크와의 경쟁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금융당국과 연결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 출신 인사들이 적합하다는 시각에 근거한다.
반면 민간 출신은 업계에 오랜 시간 직접 몸담아 온 만큼 업황을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저하되고 있는 수익 기반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여신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민·관 출신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관료 출신은 당국과의 관계 측면에서 업계 입장을 부드럽게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민간 출신은 카드업계를 경험했기 때문에 산업과 업무 이해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