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포스코건설·롯데건설, 층간소음 해결 위해 뭉쳤다
3사 '층간소음 저감기술 공동개발' 협약 체결
내년 말까지 '층간소음 저감 솔루션' 개발 목표
공개 2022-08-05 16:39:56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층간소음 문제가 여전히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물산(028260),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이 손을 맞잡았다. 3사는 내년 말까지 최적의 층간소음 저감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3사 연구원들이 모여 층간소음 관련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3사는 '층간소음 저감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우선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축적해온 층간소음 저감기술과 데이터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층간소음 기술협의체를 구성하고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 말까지 최적의 층간소음 저감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 4일부터 국토교통부가 시행하고 있는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는 공동주택 사업자가 아파트를 완공한 뒤 사용승인을 받기 전에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성능 검사를 하고 검사 기관에 제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는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이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검사 기관이 사업자에게 보완 시공이나 손해배상 등을 권고할 수 있다. 이를 권고받은 사업자는 10일 안에 조치계획서를 제출하고, 조치 결과를 검사 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또한 층간소음 해결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와도 무관치 않다. 주요 건설사들은 환경과 지배구조 개선 등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층간소음은 이웃 주민 간의 다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층간소음 해결은 사회공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물산 고요안랩 전경. (사진=삼성물산)
 
아울러 삼성물산 등 3사는 기존에도 층간소음 해결에 집중하며 이를 선도하는 지위에 위치해 있었던 만큼, 업계에서는 3사의 협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하고 지난 5월 국내 최대 규모의 층간소음 전용 연구시설인 '래미안 고요안(安) 랩(LAB'을 개관했다. 또한 층간소음 차단 성능 1등급 인증 등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층간소음 태스크포스팀(TFT)을 조직하고 하이브리드 강성보강 바닥시스템(안울림, Anwoolim)을 개발해 기존과 동일한 210mm 슬래브에서 중량 2등급, 경량 1등급으로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올 하반기 국토교통부 바닥구조 인정을 통해 설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층간소음 전담 TFT를 신설해 신소재 완충재 개발, 소음 저감 천장 시스템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구조형식과 슬래브 두께를 적용한 주거성능실증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더 다양하고 혁신적이며 종합적인 해법을 찾아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