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 제 역할 톡톡…지주 내 영향력 부각
비은행부문 핵심 담당…높은 순이익 기여도
공개 2022-08-05 06:00:00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JB우리캐피탈이 지주 내에서 높은 순이익 기여도를 나타내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JB금융지주(175330) 입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연결 기준) 44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인 3717억원 대비 18.9%(703억원)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00억원으로 14.9%(416억원) 늘었다. JB우리캐피탈은 순이익 1084억원으로 1.3% 소폭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별 순이익(별도 기준) 기여도를 살펴보면 광주은행이 1229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JB우리캐피탈과 전북은행이 각각 1072억원, 910억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이외 JB자산운용이 63억원으로 집계된다.
 
JB금융그룹 (사진=JB금융)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 내에서 자산 비중 대비 순이익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도 분석된다. 상반기 기준 회사의 자산은 8조956억원으로 JB금융 총자산인 58조9308억원의 13.7% 수준에 불과했지만 순이익 비중(1072억원/3200억원)은 33.5%에 달했다.
 
그간 JB금융은 다른 지방 금융지주에 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열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터였다. BNK금융지주(138930)는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등을 보유 중이고, DGB금융지주(139130)는 DGB캐피탈과 DGB자산운용, 하이투자증권, DGB생명까지 전개하고 있다.
 
다만 JB금융은 JB우리캐피탈 활약에 힘입어 비은행 부문의 수익 기여도가 경쟁사와 비교해도 양호한 것으로 나온다. JB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비중이 1분기 연결 기준 30.7%이고 BNK금융은 24.3%, DGB금융은 31.0%로 확인된다.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 내에서 순이익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게 가져가면서 다른 자회사들이 부진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의 연결 순이익 비중은 2019년 23.9%에서 2020년 28.4%, 2021년 31.2%로 증가한 반면 그 외 자회사는 같은 기간 –8.1%, -9.8%, -2.4%로 나타났다. JB우리캐피탈 순이익은 늘어나고 자회사 손실 기여도는 감소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비중은 15.8%에서 18.6%, 28.8%로 상승했다.
 
 
JB우리캐피탈은 신차금융자산 비중을 줄이는 한편 중고차와 오토리스, 렌트 자산 취급을 늘리면서 수익기반을 유지 중이다. 최근에는 기업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등 고수익자산을 확대해 사업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회사의 순이익이 1704억원으로 2020년(882억원)에 비해 93.2% 급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같은 기간 1.4%에서 2.4%로 1%p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는 3.0%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용평가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JB우리캐피탈은 자동차금융 중에서도 신차금융 쪽으로 사업을 해왔는데, 과도한 시장 경쟁으로 해당 부문을 과감하게 축소하고 있다”라면서 “대신 기업금융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운용수익률 자체가 많이 올라간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코로나 영향으로 기준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조달금리가 이전보다 감소했던 점이 이자마진을 이끌기도 했다”라면서 “대손비용 부담이 감소하면서 대손상각비로 쌓아온 금액이 떨어지고 이익은 증가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상반기 기준과 달리 2분기 기준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2분기 순이익(495억원)은 유가증권 평가손실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2%가량 줄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주가가 부진하면서 유가증권에서 부진한 면이 있었다”라면서 “상반기에는 투자했던 것들 중에서 회수하는 것들이 있다 보니까 많은 이익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금융에 대한 성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이동을 했고, 괜찮은 수익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황양택 안녕하세요. IB토마토 황양택 기자입니다. 통찰력 있는 기사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