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피플
김창진 BNK자산운용 수석매니저
고물가에도 주식투자 기회 있어
상승 모멘텀·우량 기업 찾아야
공개 2022-08-08 06: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물가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결국 인플레이션을 돌파할 수 있는 기업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김창진 BNK자산운용 수석매니저. (사진=IR큐더스)
 
김창진 BNK자산운용 수석매니저는 아직 고용이 무너지지 않아 그렇게 안 보일 수 있으나 이미 어느 정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물가하락 방안이 사실상 금리인상 밖에 없으며 계속된 금리인상은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물가 시대에 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분명 주식투자에 기회는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사례를 봤을 때 주식시장은 급락과 반등이 엄청나게 큰 박스권을 유지, 상승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6월달 이후 원자재 가격이 경기침체 때문에 하락, 물가가 내려갈 수도 있다는 기대감과 미국의 금리 상승이 자이언트스탭으로 가다가 앞으로 천천히 움직일 수도 있겠다는 전망이 나오자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여기에 고물가를 극복할 수 있는 똘똘한 기업을 골라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선 실적을 더욱 유심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진 BNK자산운용 수석매니저. (사진=IR큐더스)
 
다음은 김창진 BNK자산운용 수석매니저와 <IB토마토>와의 일문일답이다.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BNK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1팀에 있으며 공격적인 운용을 하는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 이후로 사모펀드 규제가 강화되면서 레버리지(부채)와 숏(공매도) 등을 빼고 주식의 편입비율 제한이 없으며 우량한 종목을 많이 담을 수 있는 방식의 펀드를 담당하고 있다.
 
-펀드 운용에서 본인이 갖고 있는 특색이나 장점은?
△시장이 항상 오른다고 생각하는 낙관주의자이다. 그래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며 이런 종목을 펀드에 높은 비중을 실어서 수익률을 많이 내는 것을 목표로 운용한다.
 
-주식시장이 불안한 상황이다. 이럴 때는 어떤 투자전략을 세우는가?
△투자할 종목이 보이지 않을 때는 현금 비중을 높인다. 수년간 경험을 볼 때 현금보다 하락장에 잘 대응하는 건 없다는 생각이다. 작년 8월과 9월에는 90% 정도까지 현금 비중을 높이면서 시장 대응을 해왔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을 주목하고 있는가?
△지금 손해보험 업종을 좋게 보고 있다. 우선 40년 이상 점차 낮아지던 금리가 다시 오르는 사이클로 접어들었고 돈을 운용해 수익을 내야하는 보험업 입장에서는 금리인상은 호재이며 그동안 문제가 됐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관리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 태양광도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에너지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빠르게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엄청나게 설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이후 공급망이 재편됨에 따라 수혜를 받게 되는 일부 IT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AI) 등 I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무인시스템 등 테크(Tech)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IPO(기업공개) 공모주 투자에 대한 의견은? 
△IPO는 유동성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올해 공모시장 상황에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실제 올해 상반기와 작년 상반기를 비교했을 때 공모가 규모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외하면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좋은 기업들은 여전히 성공적인 IPO와 결과를 내기 때문에 섹터와 실적에 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스몰캡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스몰캡의 단점은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엑시트(Exit)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그렇기에 기업이 변화하는 시점을 잘 찾아야 한다. 즉 회사는 항상 열심히 하고 있으나 외부 환경이 변화로 인해 큰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진단키트를 생산하던 기업들이다. 또한 독창적인 기술력 보유 여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