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웃는 생보업계, 새로운 제도서 손익 개선하나
이차역마진 부담 감소…채권 수익률 증가 전망
공개 2022-08-03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2일 15:10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생명보험 업계가 시장금리 상승 추세에 힘입어 보험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은 물론 내년 도입하는 새로운 회계제도에 대한 부담 완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손익 관점에서도 장기적인 보유이원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는 수입보험료 규모가 저성장 국면에 놓인 가운데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늘리는 영업구조로 빠르게 개편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0.2%로 나타나는데, 저축성보험은 –6.2%로 감소세인 반면 보장성보험은 2.7%로 증가세를 보였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저축성보험은 단기적으로 제공이율 운용에 따라 연도별 규모에 증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위주의 보험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라 축소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보사들은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는데 손해율 관리 이점이나 설계사 영업채널 등을 바탕으로 제3보험 부문에서도 점점 경쟁력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장성 영업 강화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기반 확보와 수익성에 긍정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생명보험 업권에서는 금리가 중요한 시장변수로 작용하는데 자산운용 측면에서 시장금리 연동력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간 저금리 기조는 보험사에 위협 요인으로 영향을 미쳤는데, 시장금리가 하락해 운용수익률이 떨어져도 보험 설계와 판매를 단기간 내에 변경해 조달비용을 낮추기는 어려운 구조다.
 
내년 도입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서는 금리가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 새로운 제도에서는 보험부채를 현재가치로 평가하기 때문인데, 금리 관련 요구자본 산출 시 시장금리가 낮을수록 보험부채 적립액과 요구자본이 크게 나와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과거 생보사들은 위험 마진을 높이기보다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통해 외형을 확대하면서 운용이익을 창출했는데, 그 결과 고금리확정형 보유계약이 늘어 적립금 부담이 저금리 환경에서 금리차역마진을 야기했다.
 
금리차역마진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보험이익의 개선은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리상승 환경에서는 이에 대한 부담이 줄어 보장성보험 영업을 강화하는 체질 개선 작업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새 회계기준에서도 부채 시가평가로 인한 절대적 자본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
 
수익성 역시 보유이원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상승에 따라 단기적 채권매각과 평가이익이 축소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롭게 편입하는 채권의 수익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 늘어난 위험보험료에 따라 보험이익 개선도 예상되고 있는데, 최근 수년간 보장성 중심으로 영업전략이 재편된 결과 보장성 수입보험료가 증가하면서 손해율 상승 우려에도 사차이익은 양적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업계 저수익성의 가장 큰 원인은 금리차역마진 부딤”이라면서 “금리차역마진 발생은 불가피하나 보유이원 개선에 따라 손실 폭 축소가 예상되며, 금리가 상승하고 코로나로 인한 운용자산 손상이 안정화되면서 실적 하방 우려는 감소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IFRS17에서는 업권 전반적으로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도입 시점에 금리차역마진이 해소되고, 사업비 지출액이 보험계약 만기에 걸쳐 비용으로 인식되는 등 손익 개선 요인이 존재한다”라고 내다봤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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