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중간요금제 출시…통신사 전쟁 재점화
8GB에 4만9000원 등 신규 요금제 선봬
KT·LG유플러스도 중간요금제 출시 논의
공개 2022-07-29 17:33:44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5G 중간요금제를 오는 8월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4만원대 요금제부터 24GB를 제공하는 5만원대 요금제 등이 다수 포함됐다.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도 중간요금제 출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통신사 간 요금제 경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5G 일반 요금제 3종(4/5/9만원대),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3/4만원대) 등 총 5종의 신규 5G 요금제를 출시한다. 그동안 업계 논란이 돼왔던 5G 중간요금제를 내놓은 것이다.
 
5G 서비스가 출시된 지 만 3년이 넘어서면서 통신 3사는 요금제 상품 개편에 나섰다. 정부가 민생안정대책 일환으로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독촉해 온 결과다. SK텔레콤이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만큼,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달 5G 중간요금제 출시 시점을 묻는 질문에 "8월 중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T의 신규 5G 일반 요금제는 3종으로 각각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베이직’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 ▲월 9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X 프라임플러스’다.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가입할 수 있는 ‘5G 언택트 플랜’도 3만원대 요금제를 포함해 2종을 새로 선보인다. 이로써 SKT의 5G 요금제는 ▲5G 일반 요금제 8종 ▲5G 언택트 요금제 5종 ▲청소년 요금제 1종 ▲어린이 요금제 2종까지 모두 16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중간요금제 출시로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 이익창출력 개선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5G 주파수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확대된 설비투자 소요가 지속되더라도 영업창출현금으로 투자자금 소요에 대응하며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통신시장 내 시장지위 등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도 지속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비중은 2021년 4분기 33.0%에서 2022년 1분기 36.2%로 증가했다. 마케팅 경쟁도 완화된 모습을 보이며 실적 회복세도 이어지는 추세다(영업이익 2021년 1분기 3742억원→2022년 1분기 4324억원).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9년 4월 상용화한 5G 시장에서도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중간요금제 등 정부정책 요인으로 이익이 다소 저하될 수 있지만 5G 보급확대 및 마케팅 경쟁 완화, IPTV 성장기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