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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 당분간 차입 부담 증가 우려
대규모 시설투자로 늘어난 차입금
수익성 바탕으로 내년부터 개선 전망
공개 2022-07-28 15:41:02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하나마이크론(067310)이 생산능력 향상을 위한 증설과 해외법인 설비투자, 하나머티리얼즈(166090) 생산설비 증설 등 영업현금흐름을 초과하는 투자 지출로 인해 단기적으로 차입금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2023년 이후 생산능력 증설이 마무리되고 나면 잉여현금창출로 점차 차입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2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은 2017년부터 대규모 투자 집행으로 잉여현금창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실제 2017년 878억원, 2018년 1241억원, 2019년 1274억원, 2020년 1142억원, 2021년 1844억원으로 2019년 이후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자본적지출(CAPEX)이 발생했다.
 
이 영향으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OCF)은 2017년 501억원, 2018년 808억원, 2019년 843억원, 2020년 927억원, 2021년 1773억원으로 점점 늘었음에도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잉여현금흐름(FCF)은 2017년 -494억원, 2018년 -808억원, 2019년 -600억원, 2020년 -354억원, 2021년 -430억원으로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진다고 해석된다. 하나마이크론의 부채비율은 2017년 195.1%에서 2018년 193.3%, 2019년 198.9%, 2020년 210%를 기록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2017년 46.6%, 2018년 51.4%, 2019년 51.4%, 2020년 55.8%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부채비율 138.6%, 차입금의존도 40.2%로 전년에 비해 개선됐지만 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1452억원이 유입된 효과 때문으로 올해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3.5%로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39.8%로 적정기준을 넘어선 상태다.
 
올해는 3000억원 이상의 자본적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잉여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돼 단기간 차입금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생산능력 증성과 수요 확대로 매출이 점차 성장하는 등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034950)는 2023년 증설이 일단락되고 나면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재무부담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5년간 하나마이크로론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1.3%에 달했다.
 
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내년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고 나면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차입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사업 특성상 전방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생산능력 증설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어 투자규모의 변동 가능성은 상존한다”라고 분석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