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아쉬운 상반기 실적에도…하반기 개선 기대감
상반기 영업이익 3077억원…"일회성 비용 탓"
신규 수주 58% 증가…7조7719억원 달성해
공개 2022-07-28 14:52:29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신규 분양, 수주 등을 통해 향후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실린다.
 
대우건설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 4조6904억원, 영업이익 3077억원, 당기순이익 222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4조1464억원) 대비 13.1% 증가했으며, 이로써 연간 목표인 10조원의 46.9%를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 3조1063억원, 토목사업 8529억원, 플랜트사업 5832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1480억원 등이다.
 
영업이익은 전년(4217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외주비, 노무비 증가에 따른 주택건축 현장 원가율 상승과 지난해 상반기 주택건축 및 플랜트 부문 등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약 780억원, 2분기 약 1000억원 등 총 178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원자잿값 상승 기조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대우건설이 구매하는 자재 중 비중이 큰 레미콘(50.8%)과 철근(46.7%)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만7700원(㎥), 72만5000원(톤)에서 7만1000원, 100만2000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대우건설)
 
긍정적인 점은 수주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신규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7조771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신규 수주 목표인 12조2000억원의 63.7%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대우건설은 전년 말 대비 8.3% 증가한 45조686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 대비 5.2년 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국내에서 휴켐스 여수공장 신설공사, 기장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 울산 북항 에너지터미널 3단계 건설공사 등을 수주했고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지난 5월 '신길 우성2차, 우창아파트 재건축'을 시작으로 최근 '고덕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까지 두 달여 만에 총 9개 프로젝트, 2조4432억원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다. 해외에서는 약 4억9232만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와리(Warri)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를 단독 수의 계약으로 따냈다.
 
하반기에는 국내에서 양주역 푸르지오 디 에디션, 화성 향남2구역 등 자체사업을 포함한 단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영광낙월해상풍력사업, 울산 S-oil SHAHEEN PJ, 여수 그린집단에너지 건설공사 등의 수주가 유력하다. 해외에서는 이라크 알포 추가공사, 리비아 발전 PJ 등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제 정세 및 원자재 가격 불안정, 코로나19 재유행 등 대내외적인 변수가 경영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검증된 사업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과 거점 국가, 경쟁 우위 전략공종을 타깃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통해 올해 경영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