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원년으로 삼은 SK텔레콤, AI 사업 키운다
‘에이닷’ 업데이트…TV·게임 등 서비스 추가
‘누구 비즈콜’·인더스트리얼 AI 등 산업용 AI 확장
공개 2022-07-27 17:50:47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신사업으로 AI(인공지능)을 낙점하고, 개인·산업용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인더스트리얼 AI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B2B AI 서비스인 ‘누구비즈콜’, 개인용 AI 에이전트 ‘에이닷(A.)’ 등을 선보이며 AI 서비스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업체 화신과 AI 기술로 용접 품질을 관리하는 '웰딩 AI 솔루션' 상용화 계약을 맺고 인더스트리얼AI 사업을 확대한다.
 
인더스트리얼AI는 딥러닝 기반 AI를 주요 생산 공정에 적용·확대하는 사업을 말한다. 산업 현장의 전문성과 AI 기술을 결합해 생산 공정의 완전 자동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이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케이스, 알루미늄 부품 용접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조선·중공업 영역까지도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T AI 서비스 '에이닷' (사진=SKT)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재도약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AI 신사업 태스크포스(TF) ‘아폴로’를 구성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선임된 유영상 MNO 사업대표도 AI 혁신에 역점을 두고 있다. 유영상 대표는 올해를 SK텔레콤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변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SK텔레콤 매출의 80%가 넘는 유·무선 통신사업 외 신사업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단 목표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기업용 AI 음성 안내 플랫폼인 ‘누구(NUGU) 비즈콜’을 출시했다. SKT의 AI 대화기술 '누구 인터랙티브'를 바탕으로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 다양한 음성 합성음을 지원하는 AI 콜 플랫폼이다. 병원·건강 관련 업종을 비롯한 카드·보험·증권 등 금융 업종, 마케팅·리서치 업종 등 기업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아폴로가 지난 5월 처음 선보인 에이닷의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에 TV와 게임 등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다. 기존의 검색 기능도 개선했다. "주변 맛집 추천해줄래?"라고 질문하면 에이닷이 주변의 'T전화 통화가 많은 식당' 등 리스트를 보여줄 뿐 아니라 SK텔레콤의 지역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큐피드'로 연결해 주는 식이다.
 
향후 SK텔레콤은 에이닷의 게임 종류를 지속해서 늘리고, 에이닷 캐릭터를 활용한 대화형 퀴즈, 성격 테스트, 멀티 플레이 게임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에이닷은 고객의 취향과 니즈에 최적화된 성장형 서비스”라며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추가하는 등 지속해서 고도화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