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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커에프앤지, 높은 산업위험성에도…재무안정성 유지
주요 거래관계에 기반한 현금창출력이 핵심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부담'
공개 2022-07-25 15:32:40
[IB토마토 김주리 기자] 마니커에프앤지(195500)가 육가공 산업의 다소 높은 산업위험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주요 거래처와의 오랜 거래관계 등에 기반한 현금창출력 등을 통해 양호한 재무안정성 지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마니커에프앤지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개선된 재무안정성 지표를 유지할 전망이며,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 등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평가받았다. 
 
 
 
마니커에프앤지는 식품가공업 중 육가공 사업의 산업위험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육가공 산업은 생산과정이 비교적 단순하고 제품의 차별성이 낮으며, 제품수명 주기가 짧아 신규 회사의 시장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업계의 전반적인 경쟁강도가 높은 수준이다. 또한 가축 질병의 반복적인 발생으로 수요의 가변성이 높은 반면 원재료인 축육의 공급탄력성은 낮아 원재료의 가격변동이 높고, 육가공 회사들의 가격 전가능력이 부족해 전반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원재료 가격에 좌우되는 특징을 지닌다. AI, 구제역 등의 가축 질병과 모돈 및 종계 입식 조정 등으로 인해 생계 및 돼지 지육가격의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이며, 그 외 사료가격 및 환율 변동성 등 역시 육가공 산업의 원가관리 측면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마니커 에프앤지는 외식기업 위주의 매출기반을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회사의 최근 5년 평균 EBIT/매출액은 3.6%로 준수한 수준이다. 육가공 산업의 수익성은 생산제품의 가공 정도가 높을수록, 할인점 등 유통점 거래 비중이 낮을수록 영업수익성이 높고 등락폭이 적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회사가 생산하는 주요 제품은 염장육 및 햄버거 패티 비중이 높아 가공 정도는 다소 낮은 수준이나, 롯데리아·제너시스 등 프랜차이즈 외식회사 및 단체급식 비중이 높고, 유통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경쟁회사 대비 영업수익성이 비교적 양호하며 변동성도 낮은 수준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편, 2021년의 경우 2020년말 고병원 조류인플루엔자(HPAI)의 발생 등으로 육계 수급여건이 개선되며 육계시세가 상승했다. 이에 마니커에프앤지의 주요 원재료인 계육의 매입단가가 크게 증가하는 등 회사의 영업수익성이 전년대비 저하됐으며, 이러한 추세가 2022년 1분기까지 지속되고 있다. 향후 육계시세가 점차 일정수준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육계시세 등으로 인해 회사의 영업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마니커에프앤지는 낮은 운전자금, 금융비용 부담 등에 기반해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안정적인 EBITDA창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입금 감소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이 축소됐으며 운전자금 부담이 크지 않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이 지속되고 있다. 회사의 EBITDA 창출규모 등을 감안할 때 운전자금 부담 및 경상적인 투자소요 대부분에 대해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유상증자를 통해 개선된 재무안정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이후 EBITDA가 확대된 가운데, 2019년 및 2021년 두 차례 유상증자가 이루어졌으며(각 103억원, 235억원) 2022년 3월말 기준 부채비율 63.8%, 순차입금의존도 -3.4%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이다. 추가적인 생산시설 등을 취득할 목적으로 2020년 단기적으로 투자규모가 확대됐으며 2021년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유입 등을 바탕으로 향후 기존 낙후시설 보완 및 교체, 중장기적인 신규 생산라인 증설 등이 계획돼 있어 일정기간 투자규모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회사의 전반적인 현금창출규모 및 운전자금 부담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양호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종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등급평가에 대해 “영위 사업의 다소 높은 산업위험에도 불구하고, 주요 거래처와의 오랜 거래관계 등에 기반한 현금창출력 등을 통해 양호한 재무안정성 지표가 지속될 전망인 점 등을 고려했다”라며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와의 안정적인 거래관계 지속 여부, 비경상적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 여부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그룹 전반의 신용도 변화에 따른 지원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등급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