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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라, 수익성 회복…사업안정성도 'OK'
제품 유해성 논란 이전 수준 수익창출력 회복
이원화된 포트폴리오로 양호한 재무안정성 지속
공개 2022-07-25 12:18:30
[IB토마토 김주리 기자] 깨끗한나라(004540)가 이원화된 포트폴리오, 중상위권 시장지위 등에 기반해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25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2017년 제품 유해성 논란 발생 이전 수준의 수익창출력 회복했으며 양호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2017년 제품유해성 논란 발생 이전 수준의 수익창출력을 회복하고 있다. 2017~2018년 유해성 논란에 따른 생리대 등 패드류 판매위축으로 부진했던 실적은 2019년 이후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2019년 354억원 흑자 전환 후, 2020년 823억원으로 2배 넘게 확대됐다가, 2021년에는 453억원으로 45.0% 감소하는 등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는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발생에 따른 포장재 및 위생용지 관련 수요 확대 및 원재료비 하락, 2021년 해상물류 경색에 따른 선복부족 및 해상운임 상승 등 사업환경의 급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유해성 논란의 중심에 있던 생리대 판매 점유율이 상승(2020년 6.7%→2021년 9.2%)하는 점을 감안할 때 브랜드 이미지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부정적인 사업환경이 조성됐던 2021년 및 2022년 1분기에도 영업현금창출력이 7.8%의 EBITDA마진으로 양호한 수준에서 방어됐다. 이는 유해성 논란 이전 5년(2012~2016년) 중의 수익성(EBITDA마진 4~6%대)을 상회하는 것이다.
 
  
원재료비 및 운송비 부담이 높은 수준이나, 제품가격 반영을 통해 백판지를 생산하는 PS부문을 중심으로 일정수준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HL부문의 경우, 생리대 제품의 점유율 상승(2020년 6.7%→2021년 9.2%) 등을 감안 시 브랜드 이미지가 회복 중이라고 판단되며, 실적이 추가적으로 저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백판지 생산이 한창제지의 신규설비(5호기) 가동으로 2022년부터 연 160만톤 수준으로 2021년 대비 약 20만톤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생리대를 제외한 HL부문 제품들의 점유율이 최근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계된 긴축정책 시행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불안요인들은 원가/비용의 원활한 판가 반영을 저해하고 판매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승구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원가/비용 부담의 판가반영 등을 통해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투자부담을 영업현금흐름으로 일정수준 충당하면서 재무구조 변동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단기적으로 EBITDA마진은 7.0%대, 부채비율은 160%대, 순차입금/EBITDA는 5.0배 내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평가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