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엠캐피탈, 사업기반 확대 속도…이익창출력 개선
설비금융 비중 줄이고 기업금융 늘려
공개 2022-07-19 16:29:32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엠캐피탈이 확충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기업금융과 투자자산 부문의 영업을 강화하면서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주력 사업이었던 설비금융 비중은 축소했고, 조만간 기업금융에 첫 번째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엠캐피탈은 지난해부터 운용자산에서 기업금융과 투자자산 부문을 늘렸다. 2020년 4257억원이었던 기업금융 자산은 지난해 8743억원으로 훌쩍 뛰었고 올해 1분기 8904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자산은 3951억원에서 7437억원으로 급증했다가 다시 8889억원으로 늘었다.
 
(사진=NICE신용평가)
 
기업금융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9.6%에서 2021년 25.9%, 2022년 1분기 24.0% 수준으로 오르는 추세다. 투자자산 역시 같은 기간 비중이 18.2%에서 22.0%, 24.0%로 상승했다.
 
반면 주력 사업으로 전개했던 설비금융은 비중이 내려갔다. 2017년 43.1% 수준이었던 설비금융은 비중이 계속 하락하면서 2020년 36.7%, 2021년 26.4%, 2022년 1분기 25.2%로 감소했다.
 
설비금융은 공작기계, 건설장비, 의료기기 등과 관련된 사업인데, 전방 산업의 경기 하강으로 인한 금융수요 위축으로 신규 취급이 축소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중이 줄었다.
 
기업금융과 투자자산 부문이 성장하면서 운용자산 규모도 커졌다. 운용자산은 2020년 2조1720억원에서 2021년 3조3766억원, 2022년 1분기 3조7092억원으로 확인된다.
 
자산 규모 확대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로 판관비용률과 대손비용률도 감소했다. 조정판관비용률은 2020년 1.4%에서 2021년 1.2%, 2022년1분기 1.0%를 기록했고, 조정대손비용률은 같은 기간 1.3%에서 1.1%, -0.4%로 내려갔다. 또 조달비용률도 2%대로 하락하면서 회사의 이익창출력이 향상됐다.
 
엠캐피탈의 사업기반 확대는 확충된 자본과 주주변경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2020년 12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효성(004800)이 회사 지분 97.%를 스마트리더스홀딩스에 매각해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후 최대주주로부터 유상증자 대금 748억원이 유입되며 자본완충력이 확충됐고, 지난 5월에는 약 50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동영호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확충된 자본 여력과 개선된 조달환경을 바탕으로 사업기반이 활대될 전망”이라면서 “기업금융과 투자자산 영업을 강화하며 과거 대비 향상된 이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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