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해외 저변 확대 공략…신규 임원 영입
다니엘 도시우 글로벌 아트 리더·정병건 디지털 액터실장 선임
게임아트 등 비주얼 기술 고도화…글로벌 게임 개발 역량 강화
공개 2022-07-12 17:15:11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리니지’를 중심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글로벌 지역에 출시한 ‘리니지W’가 호응을 얻으면서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아트 및 디지털 예술 전문가를 각각 영입하고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다니엘 도시우 글로벌 아트 리더, 정병건 디지털 액터실장(상무)를 각각 영입했다. 게임아트와 그래픽, 디지털 액터 등 비주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해 해외 매출 확대에 나서기 위한 인사다.
 
정병건 디지털 액터실장(상무·왼쪽), 다니엘 도시우 글로벌 아트 리더(사진=엔씨소프트)
 
다니엘 도시우 리더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CAD(최고 아트 책임자)로 재직하며 글로벌 IP인 길드워(Guild Wars) 시리즈의 성공을 이끌었다. EA와 아마존에서도 아트 디렉터를 거치는 등 총 28년간 관련 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정병건 실장은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담당했던 디지털 액터 전문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서 3D 캐릭터 등 테크니컬 디렉터로 재직했다. 아바타, 인터스텔라, 분노의 질주6, 터미네이터:제네시스 등 헐리우드 영화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곤혹을 치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3088억원, 영업이익 375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제자리걸음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4.5%가 빠졌다.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기대작 ‘블레이드&소울2’가 흥행에 실패한 데다가 ‘트릭스터M’은 성공확률이 낮은 아이템을 적용했다는 논란 등에 휩싸인 영향이다.
 
리니지W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
 
하지만 효자 IP를 활용해 만든 ‘리니지W’ 글로벌 버전은 성과를 얻고 있다. 올해 1분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글로벌 성과가 반영되면서 매출 7903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해외매출은 로열티를 포함해 286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하면 약 3배 이상 급증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북미·유럽 등 2권역에 리니지W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리니지W’ 외에도 글로벌을 겨냥할 다수 신작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 말까지 리니지W 2권역 출시, '블레이드&소울 2' 아시아(일본·대만) 출시, TL 출시 등을 포함해 총 7종의 게임 출시를 계획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게임 아트와 그래픽, 디지털 액터 등 비주얼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글로벌 게임 역량을 강화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