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약 8년간의 혹독한 구조조정을 마친
대성산업(128820)이 중단기적으로 일정 수준의 잉여현금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비경상적 비용 발생 가능성이 완화된 데다가 구조조정 이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창출 규모가 증가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익창출력에 비해 차입부담이 높은 점은 여전히 재무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대성산업의 제73회 선순위 무보증 사채(P-CBO)에 대한 등급전망을 기존 BB(안정적)에서 BB(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구조조정 마무리로 비경상적 비용부담이 완화된 상황에서 이익창출규모 확대를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개선이 예상되는 것이 주된 요인이다.
대성산업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으나 최근 수년간 주력사업 위주의 사업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과거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던 건설사업을 비롯한 해외사업, 교육사업, 호텔사업, 아트센터사업 등을 중단했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에너지·발전 부문으로 사업이 다각화됐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영업손실 규모가 축소되면서 실적개선 추세를 보였고,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회사의 운영효율성이 제고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 잉여현금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의 최근 5년간 평균 EBITDA 창출규모가 195억원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저수익성 사업 구조조정, 디에스파워 종속기업 편입 효과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성산업은 지난 2017년 회사는 보유 대성산업가스 지분 40%을 전량 매각하며 3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후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해 왔고, 2020년 장흥일영 토지매각(262억원), 용인구갈 도시개발사업관련 잔여사업비 정산(366억원), 용인남곡 토지매각(506억원) 등과 2021년 대구 하이웨이 주유소 부지 매각(282억원), 쉐라톤 호텔 매각(1317억원) 등으로 자금유입이 이뤄졌다. 올해도 노량진주유소 매각을 통해 246억원 정도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현재 수소연료전지발전 관련 기계장치 제조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예상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약 68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관련 자금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이익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1분기 회사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8813억원, 7739억원이다. 이중 리스크가 높은 단기성차입금은 1046억원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254.7%, 차입금의존도는 52.9%다. 통상적으로 차입금이 투자 동력으로 쓰이는 만큼 의존도가 30% 미만이면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디에스파워가 종속기업으로 편입되면서 PF차입금을 인식, 이전보다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축소됐다. 디에스파워의 총차입금은 후순위대출 700억원, 중순위대출 800억원, 선순위대출 3944억원 등 5444억원이다. 디에스파워는 2016년 상업가동을 시작, 2019년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총차입금이 5835억원까지 확대된 바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이와 관련 김창수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자금확충으로 현금성자산 규모(1074억원)가 단기성차입금을 상회하고 있어 단기 상환 부담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다만 차입규모 대비 크지 않은 잉여현금창출력과 사업 확대 과정에서 비경상적 자금 소요로 상환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