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수익성 뛰어난 IMM인베, 안정적 성장 '지속'
지난해 2조원 규모 신규조합·PEF 결성…영업수익 2배 증가
비상장기업 투자 70% 이상
공개 2022-06-16 16:40:01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금리인상 등 비우호적인 자산시장 속에서도 IMM인베스트먼트가 우수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기업평가(034950)(한기평)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전년 동기(395억원) 대비 99.7% 증가한 영업수익 789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관리보수 수익은 전년(297억원) 대비 33.3% 증가한 396억원, 성과보수 수익은 전년(44억원) 대비 무려 426.3% 증가한 231억원에 달했다. 분배금 수익도 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순이익 증가로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2%로 전년(7.5%) 대비 크게 향상됐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이커머스 기업 포트폴리오. (자료 = IMM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1997년 7월 중소기업 창업지원을 목적으로 출범한 IMM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벤처캐피탈(VC)업계 상위권 지위를 가진다. 지난해 말 기준 유한회사 아이엠엠이 지분 94.8% 보유한다.
 
이들이 운용 중인 PEF는 투자대상에 따라 메자닌, 항공기금융, 인프라 투자 등으로 구분된다. 항공기 및 인프라를 제외한 모든 투자를 메자닌으로 분류한다. 메자닌 투자는 비상장기업에 대한 지분성증권(CB, RCPS, 지분 등)이 주류다.
 
수익구조는 고유계정에서 투자한 지분성 증권에서 발생하는 직접투자 수익과 출자금으로부터 발생하는 펀드투자수익, 펀드 결성 후 업무집행사원(GP)으로서 수취하는 수수료 등이 대표적이다. 조합투자수익은 예측 가능한 수수료 수익과 달리 투자유가증권의 평가손익으로 구성돼 증권의 처분까지는 수익이 현실화되지 않아 높은 변동성을 갖는 게 특징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약 2조원(약정금액 기준) 규모의 신규 조합과 PEF를 결성했다. 내역을 살펴보면 약 1조원 규모의 메자닌 투자(페트라8호)펀드와 6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IMM인프라9호) 펀드를 결성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페트라8호를 통해 무신사와 헬리녹스, 인프라투자펀드로 지에스파워 등에 투자했다.
 
신규 포트폴리오 증가로 지난해 조합·PEF 운용규모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6.4조원에 이르렀다. 투자형태는 PEF를 통한 투자비중이 83.1%로 주를 이뤘다. 조합출자금과 PEF출자금은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납입하는 형태로 각각 총투자자산의 22.5%, 64.6%를 담당하고 있다. 투자대상은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창투조합+메자닌 PEF)가 71.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기평은 급격한 금리상승 등 자산시장의 비우호적 환경에도 IMM인베스트먼트는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수료 수익으로 판관비와 이자비용을 안정적으로 충당하고 있어 사업구조의 안정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황보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IMM인베스트먼트) 투자자산 대부분이 조합과 PEF 출자금으로 구성되어 있다”라면서 “조합과 PEF는 비상장기업, 항공기 등에 지분성증권 형태로 투자하고 있어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