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주리 기자]
크라운제과(264900)가 국내 제과업계 내 과점적인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등을 기반으로 A급 신용도를 지켜냈다.
1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우수한 브랜드인지도에 기반한 사업안정성과 계열 내 제과부문간의 긴밀한 영업관계, 양호한 이익창출력 등을 토대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크라운제과는 과점체제 하에서 우수한 브랜드인지도와 계열 내 제과부문의 긴밀한 영업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 받았다. 옛 크라운제과의 건과사업부문을 승계한 크라운제과는 국내 제과시장에서 오랜 업력과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안정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유소년층 인구 감소, 판매경쟁 확대와 같은 영업환경 변화에도 저마진 품목을 정리하고 주요 품목을 고급화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정비하며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계열사인 해태제과식품과 영업조직을 통합한 이후 그룹 차원의 영업경쟁력과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양호한 비용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크라운제과는 외형 정체에도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와 제과시장 내 우수한 영업지위 등을 바탕으로 2017년 이후 연간 5% 내외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다만 2021년에는 주요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으로 영업수익성이 다소 저하됐고, 2022년 상반기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원가부담이 상존한다. 그럼에도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 활성화, 장수제품 위주의 할인 축소 검토,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및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원재료 가격이 정상화되면 중기적인 관점에서 평년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크라운제과의 재무부담은 완화되고 있으나 신공장 건설에 따른 자금 소요가 예정되어 있다. 2017년 3월 인적분할 과정에서 분할 전 채무는 상당 부분 크라운제과로 이관된 반면,
해태제과식품(101530)을 포함한 계열사 지분은 모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에 잔존함에 따라 재무안정성 지표는 분할 전 대비 약화됐다. 그러나 크라운제과가 분할 전 법인의 건과사업을 온전히 영위하는 가운데, 운전자본 관리 및 제한된 투자로 잉여현금 창출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2022년 2월, 옛 아산공장 매각대금으로 650억원이 유입되며 재무부담이 2021년 말 순차입금 272억원에서 2022년 3월 말 순차입금 (-)326억원으로 크게 경감됐다. 다만, 공장 매각 후 새로운 아산공장으로의 이전에 따른 CAPEX 지출이 계획되어 있어 중단기적으로는 차입금 규모가 재차 확대될 전망이다. 투자 이후에는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현 등급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정원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크라운제과의 사업포트폴리오는 건과사업에 집중되어 있으나, 해당 품목군 내에서 다양한 인기제품을 보유하면서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더불어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저출산으로 인한 주 소비층 감소, 소비자 기호의 다양화 등으로 인해 제과업계가 직면한 국내 영업환경은 비우호적인 상황이나, 기호식품 특성상 장수 인기제품들의 높은 고객 충성도, 다양한 소비자 기호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등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