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AIA생명이 보험금 지급능력에 대한 신용평가사 평가로 AA 등급을 새로 받았다. 특히 투자영업 부문에서의 실적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6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전날 AIA생명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에 대해 ‘AA(Stable)’ 등급을 부여했다.
회사는 투자영업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데, 국공채와 특수채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안전자산 비중은 67% 수준으로 나타난다. 외화유가증권 비중이 19%로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으나 국공채나 투자적격 등급 이상의 채권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사진=NICE신용평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면서 장기투자 위주로 자산을 운용해 업권 평균 수준을 상회하는 3~4% 내외의 높은 운용자산이익률을 시현했다.
이에 따라 최근 5년 동안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9%를 나타내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이 우수하게 유지 중이다.
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는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과거 달러보험을 최초로 출시하면서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이 혼합된 모습이었으나 조정이 이뤄졌다.
지난해 보유계약액 기준으로 보장성보험이 90%를 상회하고 있으며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상품 판매)와 TM(텔레마케팅) 채널 중심으로 영업력을 유지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산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보험금 지급률이 과거 대비 상승하고 신규 보험영업이 위축되면서 보험영업 부문 실적은 단기간 내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다만 AIA그룹 자산운용 전략을 바탕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운용자산이익률 개선 등을 종합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수익성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시장금리 급등 영향으로 보유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지급여력(RBC) 비율이 전년말 대비 하락했으나 250% 내외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김한울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회사의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정책과 AIA그룹 연계 자산운용 전략으로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고려할 때 포괄적인 자본관리 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