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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경쟁심화에도...굳건한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시장 성장세 둔화 불구 이익창출 개선
SK텔레콤과 높은 사업연계성 지속 추세
공개 2022-06-07 18:37:31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유료방송시장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회사인 SK텔레콤(017670)과의 사업협력을 통해 이익창출력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주요 유선통신서비스 부문에서 2위의 시장 지위를 견고히 다지면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그룹 내 미디어 주력계열사로서 유선서비스와 유선망을 제공하는 하부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유통채널, 브랜드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특히 SK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상품을 재판매하면서 유통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SK텔레콤을 통한 SK브로드밴드 가입자수는 325만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시장 성장세 둔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IPTV 가입자 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20년 티브로드를 흡수합병한 효과도 반영됐다. 실제 2019년 519만3000명이었던 IPTV가입자 수는 2020년 565만7000명, 2021년 613만7000명, 올해 1분기 624만6000명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29.9%로 30%에 가까운 시장 지배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도 늘었다. 2019년 546만9000명이었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2020년 647만6000명, 2021년 658만1000명, 올해 1분기 660만8000명까지 증가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가입자가 성장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로 이익이 개선했다. 2019년 합병 추진, A/S 인력 내재화 등으로 인건비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에 불과했으며 2020년부터는 이익창출력이 확대되고 있다. 티브로드 합병 효과가 영업현금흐름(OCF) 향상에 기여했다.
 
이 회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9년 1425억원에서 2020년 2309억원, 지난해 275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76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1분기(754억원) 대비 성장했다. 이 기간 OCF는 2019년 9009억원에서 2020년 1조454억원, 지난해 1조2049억원까지 불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3037억원을 내며 지난해 1분기(2780억원) 대비 증가했다.
 
한기평은 향후 SK브로드밴드가 사업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2022~2023년 연간 EBITDA는 1.2~1.3조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IPTV 부문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2019년 옥수수 사업 중단, 시장 침체 등의 수익감소 요인을 보완하고 외형 확대를 이끌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초고속인터넷, IPTV 시장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디어·플랫폼 사업경쟁력 강화, 비대면 플랫폼 확산 및 산업 디지털전환(DX) 추세 등에 대응한 B2B 사업역량 강화를 강화하면서 이익 개선세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