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영창케미칼, 코스닥 진출로 토털 솔루션 기업 도약
반도체 소재 ‘포토레지스트’ 국산화로 주목
소부장 특례 상장 추진…기술성 평가 모두 ‘A’
공개 2022-06-08 06: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적극 수행하고 있는 영창케미칼이 코스닥 시장 진출을 통해 주력 제품의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고도화, 최첨단 신제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한다.
 
영창케미칼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친환경에너지 산업에 공급하는 화학 소재 개발·생산 전문 기업으로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 국산화 1세대로 꼽힌다.
 
영창케미칼 제품구성. (사진=영창케미칼 증권신고서)
 
반도체 공정 재료 부문에서 특수 계면활성제(Surfactant)와 중합체(polymer)를 활용해 불화아르곤(ArF) 공정 시 패턴 쓰러짐을 방지하는 용액과 포토 마스크(PHOTO Mask) 현상액(Developer), 불화크립톤(KrF) 등을 개발·양산하는데 성공했다.
 
주요제품은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 감광액), 유기 하드 마스크(HT-SOC), 슬러리(Slurry), 린싱 솔루션(Rinsing Solution), 디벨로퍼(Developer), 스트리퍼(Stripper) 등이다.
 
영창케미칼은 반도체 산업용 소재 ‘포토레지스트’를 양산해 수입 대체에 성공함으로써 주목 받았으며 최근에는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용 린스’ 시제품 개발을 마쳐 올해 하반기 양산에 돌입한다. 특히 UV(극자외선) 노광 공정용 린스 양산은 업계 최초 국산화다.
 
기술특례상장…영업이익 시현 중
 
영창케미칼 영업실적 추이. (사진=영창케미칼 증권신고서)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 진입을 노리고 있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사업의 성과가 나기 전이라 수익성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영창케미칼은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최근 3년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9년 625억원, 2020년 608억원, 2021년 664억원을 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9년 151억원, 2020년 140억원, 2021년 1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매출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229%나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EUV 포토레지스트용 린스, 텅스텐 Slurry 제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영창케미칼은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무안정성 지표의 경우 업계 평균보다는 다소 나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유동비율은 50.54%로 업종 평균(2020년 기업경영분석 기준) 148.08%보다 낮았고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90.53%와 55.77%로 업종 평균(부채비율 66.84%, 차입금의존도 22.44%)을 훌쩍 넘어섰다. 다만 IPO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조달 자금으로 인한 자본확충 효과와 채무상환 등으로 재무안정성 개선이 예상된다.
 
PER 18.25배…360억~446억원 조달 가능
 
영창케미칼 희망공모가액 산출 내역. (사진=영창케미칼 증권신고서)
 
영창케미칼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40만주로 이 중 16.7%에 달하는 40만주가 구주매출 물량이다. 모집은 100% 일반 청약으로 진행된다.
 
대표주관사 하나금융투자는 #렘테크놀러지, 동진쎄미켐(005290), 디엔에프(092070), 켐트로닉스(089010),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 에스앤에스텍(101490)을 유사회사로 선정했으며 이들의 2022년 1분기 기준 4개 분기(2021년 2분기 ~ 2022년 1분기) 순이익 합계를 바탕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8.25배를 산출했다.
 
영창케미칼의 2023년 추정 순이익에 PER 18.25배를 적용, 주당 평가가액을 2만5126원으로 확정했으며 여기에 할인율 25.97%~40.30%를 반영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5000~1만8600원으로 결정했다.
 
조달된 자금은 생산설비 등 시설 확충에 활용된다. 경상북도 성주산업공단 소재에 지어지고 있는 제4공장의 Photo 소재, Wet Chemical 등 생산설비 증설에 쓰인다. 여기에 반도체소재 신제품과 개선제품 개발, 상용화 공정 개발과 공정 최적화, 신규 개발인력 채용 등 연구개발에도 쓰일 예정이다.
 
또한 시설투자를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을 상환,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도 개선한다.
 
영창케미칼은 오는 27~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30일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며 다음달 4~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은 7월 중순 이뤄질 예정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