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코난테크놀로지, 언어·영상 AI로 코스닥 입성 노린다
차별화된 기술력 통한 인공지능 상용화
7개 제품 서비스로 안정적인 영업실적
공개 2022-05-30 06: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코난테크놀로지가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술과 성과를 내고 있는 영업실적을 내세워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코난테크놀로지 IPO 일정. (사진=IR큐더스)
 
코난테크놀로지는 인간의 언어와 동영상 속 의미를 이해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상용화한 ‘언어 AI’와 ‘영상 AI’에 주력하고 있다.
 
딥비전(Deep Vision), 딥스피치(Deep Speech), 딥텍스트애널리틱스(Deep Text Analytics), 딥컨버세이셔널에이전트(Deep Conversational Agent) 등 4가지 제품군으로 나뉘며 딥비전은 ‘코난워처’, 딥스피치는 ‘코난리스너’, 딥컨버세이셔널에이전트는 ‘코난챗봇’, 딥엑스트애널리틱스는 ‘코난서치’, ‘코난애널리틱스’, ‘코난BI’, ‘펄스케이’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외에도 국방분야와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육군교육사령부 ‘밀리터리 이미지넷’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메타버스에 적용되는 음성 인식·합성기술로 교육·게임 분야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한국항공우주(047810)와 전략적 제휴 협정을 통해 디지털트윈 시장에 진출했다.
 
기술특례상장에도 영업이익률 12.5% 달해
 
코난테크놀로지 영업실적 추이. (사진=코난테크놀로지 증권신고서)
 
코난테크놀로지의 강점은 안정적인 매출성장세와 수익성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서비스하고 있는 7개의 제품은 국내외 2500개의 고객사를 확보했고 3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고객사 절반 이상이 5년 이상 장기고객으로 높은 충성도를 구축했으며 공공기간으로부터도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9년 124억원, 2020년 140억원, 2021년 178억원으로 성장세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9년 -5억원에서 2020년 10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2021년 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4% 증가했다. 2021년 영업이익률은 12.5%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12억원으로 적자였지만 이는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계절적 특징 때문으로 이 같은 특성에도 1분기 매출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외주 인력의 투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외주용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AI 솔루션 위주 보다는 이익률이 높은 SaaS 형식의 제품에 무게중심을 둬 점차 이익률을 개선해 나간다는 예정이다.
 
PER 27.94배…예상 시가총액 1193억~1420억원
 
코난테크놀로지 공모가 희망밴드 산출 개요. (사진=코난테크놀로지 증권신고서)
 
코난테크놀로지는 120만주를 공모하며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 물량인 6만주를 제외한 114만주가 일반공모된다. 구주매출은 없다.
 
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유사회사로 셀바스에이아이, 위세아이텍(065370), 원티드랩(376980)을 선정하고 이들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수치를 비교해 적용 주가수익비율(PER) 27.94배를 산정했다.
 
이를 코난테크놀로지의 추정 2024년 순이익에 반영해 주당 평가가액 3만3648원을 산출했으며 할인율 25.7%~37.59%를 적용, 희망 공모가 밴드를 2만1000~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IPO 조달 자금은 252억~300억원으로 예상되며 코난테크놀로지는 연구개발비와 장비 투자, 데이터 투자와 인공지능 기반 PHM(고장수명 예측 시스템) 개발, 영업·마케팅 확대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와 협업해 개발 예정인 인공지능 기반 PHM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기와 도심항공교통(UAM)의 문제점을 사전에 예측해 사고방지와 최적의 정비시점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사업 다각화에 핵심이 될 전망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다음달 21~2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28~2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은 7월로 예정돼 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