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효과 톡톡…늘어난 주류 소비에 기대감 '업'
하이트진로·오비맥주 등 거리두기 직전보다 급증
롯데칠성도 1분기 21.1% 성장
공개 2022-05-19 17:05:22
[IB토마토 최용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며 주류업계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한 달 동안 주류업체 제품 출고량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각종 마케팅을 통해 유흥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이후 주류업체의 제품 출고량이 껑충 뛰면서 코로나 발생 직후인 2020년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 확산 초기라 거리두기가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기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주류 코너 모습. (사진=뉴시스)
 
먼저 하이트진로는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직후 한 달간(4월18일~5월13일) 테라의 유흥시장 출고량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거리두기 해제 이전 한 달(3월 18일~4월 13일)간과 비교하면 95% 급증했다.
 
오비맥주도 같은 기간 유흥시장 카스 출고량이 2020년과 비교해 10% 올랐고, 거리두기 해제 이전 한 달간과 비교하면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맥주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2개 제품의 출고량이 성장하면서, 유흥시장이 코로나19 이전으로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같은 기간 주류 출고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올해 1분기 주류 매출이 전년보다 2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거리두기 해제가 본격화된 이후 2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힘입어 각 업체들은 유흥시장 활성화와 가정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단체 술자리가 증가함에 따라 스푸너에 이은 또 다른 굿즈인 ‘테라타워’를 이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푸너 물량을 기존보다 3배 늘리고, 기존 유흥 채널에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가정 채널로 확대 배포한다.
 
오비맥주는 일단 주요 상권 홍보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일상회복을 환영하고 다시 돌아온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응원하는 의미의 ‘이제 만납시다’ 신규 TV 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처음처럼 캠핑’ 등 오프라인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고, 향후 비슷한 오프라인 행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년여 간 지속된 홈술·혼술 트랜드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별빛청하, 처음처럼 꿀주를 출시하는 등 제품 확대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현재의 고물가 상황은 매출 회복에 부정적 요소로 다가오고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어 코로나 이전 매출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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