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휴온스(243070)가 캐나다 의약품 수입 전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주사제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2018년 회사의 자체 개발 국소마취제 ‘1% 리도카인주사제 5㎖ 앰플’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문을 통과한 지 4년 만이다.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의 품목허가 획득, 시장 진출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휴온스는 지난 12일 캐나다 FPI(Formative Pharma Inc.)사와 국소마취제 3종에 대한 캐나다 수출 계약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FPI는 지난 201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설립한 의약품 수입 전문 기업이다. 계약 품목은 ‘1% 리도카인주사제 5㎖ 앰플’과 ‘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2㎖ 앰플’, ‘1% 리도카인주사제 5㎖ 바이알’로 모두 FDA 허가를 받았다.
이중 ‘1% 리도카인주사제 5㎖ 앰플’의 경우 2018년 5월 미국 스펙트라메디칼(Spectra Medical)사와 89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고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종료일은 2038년 5월로 15년이 남아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휴온스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FPI사의 수출 계약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또한 휴온스가 진출하는 캐나다 무균 주사제 시장은 2000만여 달러에 달해 실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FPI사 CEO 망구밧 리는 계약식에서 “캐나다 제네릭 기초 주사제 시장은 약 7억1200만 달러(한화 9000억원), 무균 주사제 시장은 약 2100만~2500만 달러(266억~316억원) 규모”라며 “대형 제약사들이 경영난으로 인해 지속적인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기회 요소가 많다”라고 말했다.
휴온스는 FPI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Health Canada로부터 허가를 획득하겠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올해 2분기 안에 허가를 신청하고, 오는 2023년 3분기 현지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 이은 캐나다 진출로 북미 주사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FPI와 캐나다 제네릭 무균 주사제 시장 공략을 위한 품목 확대를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캐나다 제약·바이오 시장은 국내 기업에게는 아직 생소한 시장인 만큼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라 말했다.
한편 휴온스의 지난해 수출액은 32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4036억원 대비 8.1% 수준이다. 이중 국소마취제가 포함된 전문의약품 등의 수출액은 253억원이다. 이번 캐나다 시장 진출이 내수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개선시켜줄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