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BNK캐피탈, 자산다각화 성과…대손부담은 우려
자동차금융 비중 50%에서 35%로···포트폴리오 다각화
금리상승으로 조달비용률 상승 전망···대손부담 증가 가능성
공개 2022-05-13 14:17:47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BNK캐피탈의 이익창출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외부환경 요인으로 대손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2010년 BNK금융지주가 자본금 200억원을 전액 출자한 여신전문금융회사다. BNK금융지주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금융, 기업대출, 개인대출 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한다.
 
BNK자산건정성 추이. 자료 = 나이스신용평가
 
지난해 결산 기준 회사의 총자산은 약 8.3조원 규모다. 특히 과거 자동차 금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구조에서 기업금융과 가계신용대출이 확대됨에 따라 운용자산을 다각화하고 균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나신평에 따르면 BNK캐피탈의 자동차금융 비중은 2018년 말 50.3%에서 지난해 말 35.5%까지 내려왔다. 운용자산 증가로 대출채권 이자와 리스 관련 수익 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조달비용 등의 제반 비용이 안정화됨에 따라 경상적 이익창출력(조정충전영업이익률)이 우수하다.
 
자산건전성도 향상되고 있다. 운용 확대 과정에서 신규 여신 취급 등에 기인하여 연체율 관련 지표가 개선됐다. 신규 여신과 신용위험이 낮은 신차금융, 의료기기 리스채권 등으로 구성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BNK금융지주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리스크관리와 흑자 기조로 추가 부실자산에 대해 양호한 손실흡수력 등을 고려해 BNK캐피탈의 자산건전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외부환경은 변수다. 금리상승 등으로 조달비용률 상승이 전망됨에 따라 개인신용대출, PF대출 등의 기업금융과 같은 고위험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대손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는 수익성에 부담을 끼치는 요인으로 분류된다.
 
나신평은 BNK캐피탈이 PF대출과 기업 대출 등의 거액 여신과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신규 여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원화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경쟁지위와 조달비용, 자산건전성 변동에 따른 수익성의 유지 여부가 사업과 재무위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총자산규모 및 총자산점유율과 더불어 연체율(+1M), 조달금리 변동에 따른 조정총자산순이익률(조정ROA)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