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부진한 1분기 실적…이차익 감소 영향
채권 평가익 줄면서 RBC 비율 30%p 떨어져
공개 2022-05-11 14:11:59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동양생명(082640)이 사업비차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개선됐음에도 이자율차손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1분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익이 줄면서 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 비율도 작년 말과 비교해 30%p 떨어졌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양생명 당기순이익은 6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5% 하락한 수준이다.
 
(사진=동양생명)
 
비차익과 사차익 등 보험손익은 늘었지만, 이차익이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되며 당기순익이 감소했다는 것이 동양생명의 설명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APE(연납화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56.6% 하락한 1070억원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들이 수익성 측면에서 집중하고 있는 보장성 APE도 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이익은 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이원별 손익을 살펴보면, 사업비차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은 445억원,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4.7% 늘었다. 다만 이자율차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6% 감소한 269억원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투자 부문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투자손익은 2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었다. 운용자산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0.82%p 하락한 3.23%로 나타났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RBC 비율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이익 감소 영향으로 작년 말 대비 30.4%p 줄어든 190.3%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서는 보험사의 RBC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동양생명 RBC 비율은 작년 말과 비교해 큰 폭 하락하긴 했지만, 금감원의 권고 기준보다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아직 자본확충에 대한 부분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라며 “올해는 보장성보험 확대를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