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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보장성 중심 구조…시장지위 상승
오렌지라이프 합병 통해 수익성 지표 개선 전망
공개 2022-05-09 17:36:39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으로 탄생한 신한라이프가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를 구성하며 중상위권의 시장지위를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여기에 합병 전 손해율이 높아 업계 평균보다 낮았던 수익성 지표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신한라이프 총 자산은 70조4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은 7.2%로 생명보험업계 중상위권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작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아프가 합병해 출범한 생명보험사다.
 
(사진=신한라이프)
 
같은 기간 총 수입보험료는 6조5860억원으로 보장성보험이 3조5672억원으로 과반수 이상의 비중(54.2%)을 차지한다. 이어 저축성보험 1조3289억원(20.2%), 퇴직연금 1조2014억원(18.2%) 등으로 구성됐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16년부터 저축성 신계약을 크게 줄이고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려왔다.
 
다만, 보험부채 이자 부담에 대한 부분은 존재한다. 작년 말 기준 보험료적립금 중 금리확정형 비중은 48.9%이며, 평균 적립이율은 3.66%로 나타났다. 평균 적립이율은 업계 평균인 3.91%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신한라이프는 신계약 유치 등으로 적립이율이 꾸준히 하락했지만, 오렌지라이프와 합병 후 적립이율이 소폭 상승했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신한라이프는 저축성보험 만기도래와 보장성보험 위주 판매 정책이 유지되며 보장성보험 비중이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또, 합병 후 강화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는 안전자산 위주의 자산운용을 통해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 구성은 △안전자산 70.2% △수익증권 8.2% △외화유가증권 6.7% △일반대출채권 6.1%로 구성됐다. 안전자산 비중은 같은 기간 업계 평균인 49.3%를 크게 상회했다.
 
여기에 신한라이프는 오렌지라이프와 합병 후 수익성이 업계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37%로 업계 평균인 0.38%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이익률은 3.15%로 업계 평균인 3.19%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영서 애널리스트는 “합병 전 신한생명 주력 상품인 암보험 등 건강보험상품의 손해율이 높아 위험률차이익의 이익기여도가 낮고,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신계약비차손실 확대 폭이 커 업계 평균 대비 수익성이 낮았다”라며 “오렌지라이프와 합병을 통해 앞으로 특별계정수입수수료 확대 등 영향으로 수익성 지표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