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라텍스 1위 금호석유,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
의료용 니트릴 장갑 200만장 지원·장애인 지원 사업도
공개 2022-05-02 18:46:01
[IB토마토 김성훈 기자] 글로벌 NB라텍스 점유율 1위 금호석유(011780)화학이 ESG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ESG 중 ‘S’에 해당하는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사회공헌 활동 모습. 사진=금호석유화학
 
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계 등을 위해 대량의 니트릴 장갑을 기증해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적인 의료용 니트릴 장갑 수요 급증에 국내에서도 물량확보가 쉽지 않았는데, 금호석유화학이 니트릴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를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갖고 지원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20년 3월 금호석유화학은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대구·경북 지역의 대한적십자사에 시가 3억원 상당의 의료용 니트릴 장갑 200만장을 기증했다. 200만장 중 100만장은 라텍스 장갑 제조업체인 중국 ‘중홍보림(中紅普林·ZhongHong Pulin)’에서 무상으로 지원한 20만장과 금호석유화학이 추가로 구입한 80만장을 더해 마련했다. 
 
이 같은 지원은 금호석유화학이 생산 협력업체들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이어왔기에 가능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정부의 마스크 국외 반출 제한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중홍보림에 마스크 2000개를 전달했는데, 중홍보림의 니트릴 장갑 지원은 이에 대한 보답의 의미가 포함된 것이었다. 추가 100만장은 말레이시아 장갑 제조 업체 ‘센트럴 메디케어(Central Medicare Sdn Bhd, CMSB)’사가 협력 의사를 밝혀 기부할 수 있었다. 
 
금호석유의 의료용 라텍스 장갑 물량확보 노력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작년 11월 거래처 ‘하얀손산업(주)’으로부터 니트릴 장갑 91만장을 구입해 ‘사랑의 열매’ 측에 전달했다. 기부된 니트릴 장갑은 금호석유화학의 생산공장이 위치한 여수와 울산 지역의 공공의료시설에 전달됐다.
 
금호석유는 니트릴 장갑 지원에 더해 임원들의 재난지원금기부로도 주목받았다. 2020년 5월 그룹 임원 전원은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로 조성된 고용보험 기금이 코로나19로 고용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을 돕는 데에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 뜻을 모은 것이다. 당시 박찬구 회장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공감이 모이면 연대가 성립되고, 그리해서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는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금호석유의 사회적 책임 실현은 비단 코로나19 기간에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금호석유는 △시각장애인 보행 안전을 위한 ‘흰 지팡이 지원 사업’ △금호석유화학 건자재 브랜드 휴그린(Hugreen) 창호를 활용한 장애인 거주시설 ‘창호 교체 지원 사업’ △중증장애인 생활 편의 개선을 위한 ‘맞춤형 보장구 지원 사업’ 등 국내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계속해왔다.
 
흰 지팡이 지원 사업의 경우 매년 10월15일 ‘흰 지팡이의 날’마다 이뤄지는데, 금호석유는 지난 2008년부터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 시각장애인용 보장구 ‘흰 지팡이’ 제작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해왔다. 올해까지 금호석유화학이 지원하며 보급된 흰 지팡이의 개수는 1만9551개에 달한다.
 
중증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보장구 지원 사업도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금호석유는 매년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함께 수도권 소재 장애인거주시설에 중증장애인용 맞춤형 휠체어를 포함한 보장구를 기증해왔는데, 올해까지 총 356명이 지원을 받았다. 맞춤형 휠체어는 전동 휠체어에 우레탄 소재의 이너(Inner, 맞춤형 자세 유지 장치)를 추가로 장착한 특수 휠체어인데, 사용자의 신체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이너로 교체하는 만큼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 금호석유는 해당 휠체어의 제작을 후원해오면서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박찬구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장애인시설을 직접 방문해 보장구를 전달하기도 했다.
 
장애인시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한 창호 교체 사업도 금호석유의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다. 금호석유는 매년 겨울을 앞두고 장애인 시설의 노후화된 창호를 자사 건자재 브랜드 ‘휴그린(Hugreen)’의 창호로 교체해주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임마누엘 등촌공동체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부설 설리번학습지원센터의 목창호·알루미늄창호 등 총 38틀을 모두 단열 성능이 높은 휴그린 창호로 바꿔 달았다. 창호 교체는 단열을 통한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되며, 미관과 안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금호석유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은 외부 소외계층에만 그치지 않는다. 금호석유는 내부 직원에 대한 지원으로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지난 2020년 4월에는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격려금 100만원을 그룹 임원급 이상을 제외한 전 직원에 지급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과 더불어 민간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금호석유 측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대내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