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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수익성 대폭 개선···성장세 잇는다
ROA 2018년 0.5%에서 지난해 1.4%로 증가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 66%에서 52%로 개선
공개 2022-05-02 17:44:59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현대차증권이 자산관리(WM)와 IB 부문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일 한국기업평가(034950)(한기평)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2018년부터 꾸준하게 영업순수익 규모가 증가세다. 실제 현대차증권의 총자산이익률(ROA)은 2018년 0.5%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에는 1.4%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기업평가)
 
1955년 설립된 현대차증권은 국내지점 15개, 국내영업점은 5개를 운영한다. 현대자동차(현대차(005380)25.4%)가 최대주주로 현대모비스(012330)(15.7%) 등 계열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5.8%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1.16조원, 최근 3개년(FY19~FY21) 평균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1.4% 수준이다.
 
현대차증권은 국내 중형 증권사와 비교해 위탁매매 부문 의존도가 다소 낮은 편이다. 이들은 IB 부문인 부동산PF 구조화금융과 채권중개 등으로 차별화하며 사업경쟁력을 쌓아왔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 퇴직연금 적립금 최상위권으로 통한다. 지난해 말 적립금 규모만 15.1조원(M/S 23.9%)에 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영업적 지원으로 계열사 적립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적인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을 보면 2018년 66.7%에서 지난해 52.1%로 떨어졌다. 최근 3개년(FY19~FY21)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은 55.7% 수준이다. 여기에는 증시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수수료 수지가 2019년 288억원에서 2020년 797억원으로 개선되는 등 실적 성장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기평은 현대차증권이 보수적인 상품운용 기조로 증시 저하와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IB와 자산관리 부문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적 측면에서 유동성 대응력과 재무융통성도 우수하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증권의 유동성비율(잔존만기 3개월 이내)과 우발채무의 전액 현실화를 가정한 조정유동성 비율이 각각 134.4%, 111.7%로 유동성 대응력이 우수한 수준이다. 아울러 1.4조원의 유동성GAP(유동성자산-유동성부채)을 고려하면 유동성버퍼(Buffer, 적정유동성규모)도 충분하다는 게 한기평 측 설명이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2년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을 감안할 때 하향변동요인 충족 가능성은 낮다”라면서 “우발채무를 포함한 위험투자 확대로 과거 대비 재무건전성 지표가 저하 추세인 점은 부담요인으로 투자자산의 원활한 회수 여부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