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스마트폰 왕좌 되찾았다…애플과 5% 격차
삼성전자 점유율 23%…매출도 전 분기보다 40% 늘어
공개 2022-04-29 18:30:43
[IB토마토 김성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이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도보다 감소한 상황이어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18%인 2위 애플과는 5%포인트 차이다. 중국 샤오미가 12%로 3등에 이름을 올렸고, 오포와 비보가 각각 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지난 2월 말 출시된 갤럭시 S22의 인기가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갤럭시 S22는 전작인 갤럭시 S21 시리즈보다 가격이 높게 출시됐지만, 출시 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 사업부문 매출액도 전 분기보다 40% 늘어난 32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2위인 애플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3 시리즈 수요가 지속됐고, 보급형 모델 ‘아이폰SE 3세대’의 첫 5G 모델이 출시되면서 2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애플과는 달리 중국계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오포·비보 등은 점유율이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3사 합산 점유율이 35%였지만, 올해는 5%포인트 줄었다. 출하량 역시 샤오미는 전년도보다 20% 감소했고, 오포와 비보는 각각 19% 축소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스마트폰 업계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삼성과 애플이 3월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양사의 러시아 내 합산 출하량이 전체 시장의 2% 미만에 불과해 거의 영향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문제·가격 상승·인플레이션 등으로 후폭풍이 생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1위를 탈환했지만, GOS 논란으로 신뢰도가 시험대에 올랐었고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는 4분기도 아니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억280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고 삼성전자 출하량도 같은 기간 3% 감소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