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소재에 연이은 투자···국산화 앞당긴다
피앤오케미칼에 약 57억원 출자
OCI 49%·포스코케미칼 51% 합작회사
과산화수소 공장 상반기 준공···피치는 하반기 착공 예정
공개 2022-04-20 15:23:01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포스코케미칼(003670)이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첨단화학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포스코케미칼은 계열사 피앤오케미칼에 56억9900만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피앤오케미칼은 OCI(010060) 49%, 포스코케미칼이 51% 지분을 투자한 합작법인이다.
 
과산화수소 공정 프로세스. (사진=피앤오케미칼 홈페이지)
 
피앤오케미칼의 사업(생산) 부문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 소재인 산업용 고순도 과산화수소와 두 번째는 이차전지의 음극재용 필수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다.
 
우선 과산화수소 부문은 생산공장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2월 착공해 오는 5월 준공 예정이다. OCI 광양공장 인근 4만2000㎡ 부지에 설립된 과산화수소 공장은 연간 5만 톤(전자급 3만톤·공업용 2만톤)에 달하는 과산화수소를 생산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과산화수소 원료인 제철부산물은 포스코케미칼이 공급하는 원리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과산화수소 공장은 하반기에 가동될 예정으로 (이때부터) 매출도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음극재 소재 피치도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피앤오케미칼은 녹는 점이 높은 고연화점 피치 생산에 들어갔다. 오는 11월에는 공주에 피치 공장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고연화점 피치는 이차전지의 충·방전 효율을 높이고 충전 밀도와 배터리 수명을 증가시키는 흑연계 음극재 코팅용 소재다.
 
그동안 이차전지 시장이 커짐에 따라 코팅용 피치의 수요가 대폭 증가했지만, 국내에는 음극재용 피치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피앤오케미칼은 이를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1만5000t 규모의 고연화점 피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출자를 통해 순차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납입은 피치 관련 내용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공장 착공을 예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