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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저축은행, 저신용차주 비중 커…건전성 열위
"NPL비율·커버리지비율 미흡…코로나19 유연화 조치 종료도 부담"
공개 2022-04-19 06:00:00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스마트저축은행이 중고차 오토론과 개인신용대출 중심의 자산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결과 업계에서 열위한 건전성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금융 유연화조치(대출 만기연장, 이자 상환유예)가 오는 9월 종료되는 것을 고려하면 우려되는 대목이다.
 
(사진=네이버지도)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스마트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조1593억원으로 이 중 20.5%(2379억원)가 중고차 오토론, 8.2%(948억원)가 개인신용대출로 집계됐다. 특히 중고차 오토론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4.4%, 개인신용대출 NPL비율은 10.1%로 높은 수준을 시현했으며 이들 대출의 NPL커버리지비율 역시 각각 5.7%, 101.7%로 미흡하게 나타났다.
 
금융사는 대출채권을 건전성 분류 기준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하며 고정이하는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한다. NPL커버리지비율은 충당금을 NPL로 나눈 비율이며 부실채권에 대한 금융사의 대응능력을 보여준다.
 
한국기업평가(034950)도 스마트저축은행의 자산포트폴리오에 대해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안태영 책임연구원은 “중고차 오토론의 경우 건당 평균대출규모가 약 1000만원이었으며 신용등급별로는 저신용차주 비중이 컸다”라고 말했다. 또 “연체율이 6%로 비교적 낮았지만, 연체보다는 과태료미납, 세금체납 등의 사유로 요주의이하로 분류된 여신이 많았다”라며 “2018년 이후 중고차 오토론의 요주의, 고정이하 분류 강화로 요주의이하여신이 급증했다”라고 했다.
 
이어 “2019년 이후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개인신용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연체를 이유로 고정이하로 분류된 개인신용대출채권 매각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저신용차주가 많은 축에 속하지만, 작년부터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금리 10% 초반의 중금리대출을 빠르게 확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저축은행이 중고차 오토론과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면서 전체적인 건전성도 열위하게 조사됐다. 작년 말 스마트저축은행의 연체율은 4.4%, NPL비율은 5.7%, NPL커버리지비율은 101.7%를 가리켰으며 동기간 업계 평균은 각각 3.4%, 4.4%, 160.2%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연체율은 1%p, NPL비율은 1.3%p 상회하고 NPL커버리지비율은 58.5%p 밑돈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저축은행은 금융 유연화조치로 인한 부담도 떠안고 있다. 신용평업계는 스마트저축은행의 상환유예 대출 실행규모가 크지 않지만, 다중채무자가 타 금융기관의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출 채무를 불이행한다면 스마트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에도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스마트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ICR)을 BBB-/안정적으로 평정했다. 이유로는 미흡한 시장지위, 중고차 오토론·개인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위주의 대출포트폴리오, 양호한 수익성, 열위한 재무건전성 등을 들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