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켐, 15억 방사성 의약품 계약…기업가치 상승 모멘텀 될까
”글로벌제약사와 신규 비즈니스 확장해 매출 키울 것“
공개 2022-04-18 15:28:24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220100)이 글로벌제약사와 15억원 규모의 의약품 공급 계약을 맺으며 매출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퓨쳐켐은 AVID(아비드)와 국내 임상시험에 필요한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위탁생산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자료=퓨쳐켐)
 
퓨쳐켐은 방사성의약품 원천기술인 펩타이드 제조기술, 동위원소 표지기술, 자동합성 장비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방사성의약품 선도기업이다.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킨슨 진단용 의약품 ‘피디뷰’, 2018년 국내 29호 신약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의약품 ‘알자뷰’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공급계약 금액은 15억4000만원 규모로, 이는 작년 퓨쳐켐 매출액 118억1800만원 대비 13.0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 말까지다.
 
퓨쳐켐과 공급 계약을 맺은 아비드는 미국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제 ‘Amyvid’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Eli Lilly(일라이 릴리)의 계열사 중 하나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 2010년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해 8억 달러에 아비드를 인수했다.
 
퓨쳐켐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계약은 글로벌 제약사 중 한 곳과 처음으로 임상시험용 방사성 의약품 위탁생산과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데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사와 신규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PSMA(전립선암) 타깃의 전립선암 치료용·진단용 의약품 중요도가 증가함에 따라 퓨쳐켐의 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글로벌제약사 Novartis(노바티스)는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최초 표적 방사성리간드 치료제인 ‘블루빅토’의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이를 통해 퓨쳐켐이 개발 중인 전립선암 진단제(FC303)와 치료제(FC705)에 대한 가치도 함께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반선영 서울IR협의회 애널리스트는 ”퓨쳐켐이 개발 중인 PSMA 치료제는 플루빅토 후발주자임에도 높은 임상 성공 가능성과 플루빅토 대비 동등 이상의 임상결과가 기대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동종 업계 최고로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며 ”또, 퓨쳐켐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규 개발이 가능한 기업이라는 점도 기대를 키운다“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