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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투자부담 확대…관건은 수익성 방어
실적 개선 통한 현금창출력으로 투자 대응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저하 가능성
공개 2022-04-18 08:5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코오롱글로벌(003070)의 수익성 방어가 중요해졌다. 유통네트워크 확충, 친환경 사업 지분출자 등 투자부담을 감내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영업현금창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유통부문의 A/S 네트워크 확충과 민자SOC(사회간접자본)관련 출자 등 지속적인 투자부담이 존재한다. 2020년 모듈과 스마트팜 사업 관련 지분 투자(70억원)와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지분 투자(1258억원) 등 총 1328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코오롱글로벌 현금흐름 추이. (사진=한국기업평가)
 
올해는 A/S 네트워크 확보와 풍력 등 민간 SOC 지분투자, 자회사 출자 등에 500억원 가량이 투자가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2020년 부채비율은 407.9%, 차입금의존도는 32.4%까지 상승했으나 안정적 수익 창출에 따른 현금창출력 확대로 차입금이 감소하며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319.9%, 차입금의존도는 30.5%%로 개선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부문 주택수주 증가, 유통부문 수입차 브랜드 확대, 무역부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7495억원, 영업이익은 2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9%, 37% 증가했다. 특히 채산성 높은 민간주택 기성의 증가와 유통부문의 수익창출, 무역부문 흑자전환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0.6%p 오른 5.1%였다.
 
실제 이익 확대로 영업현금흐름(OCF)은 2019년 1777억원, 2020년 2314억원, 2021년 2404억원을 기록했으며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은 2019년 1196억원, 2020년 2744억원, 2021년 1706억원으로 3년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투자부담을 현금창출력으로 대응해온 만큼 수익성 방어의 중요성이 커졌다. 예정된 투자계획 외에도 친환경 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정에서 투자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변수가 있다는 점이다. 철근, 시멘트, 레미콘 등 건설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 원가부담 확대 우려가 있다. 지난해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영업이익에서 건설부문 비중이 75.5%를 차지할 정도로 이익기여도가 높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전체적인 수익성이 하락할 수도 있다.
 
김현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을 통한 투자부담 통제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건설부문의 원가부담 통제 여부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